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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막대한 전력 필요…대책은 전무"

용인 클러스터 연간 전력 27TWh로 추계

삼성 평택캠퍼스 등 합치면 60TWh 육박

"막대한 전력 어떻게 만들지 대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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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밝히고 있다.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경기 용인에 조성되면 인근 지역에 구축될 또 다른 반도체 인프라와 함께 연간 60TWh(테라와트시)에 육박하는 전력이 소비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우리나라 연간 산업용 전력 판매량의 무려 20%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지만 정부는 이와 관련한 전력 수급 방안을 내놓지 않았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부가 용인에 짓기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27TWh로 추계됐다.

이는 올해 1분기 완공 예정인 삼성전자 평택3(P3) 공장의 전력 소비 예측량을 토대로 계산한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이소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P3 공장(면적 70만㎡)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5.4TWh로 예측했다.

정부가 용인 클러스터에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P3의 전력 소비 예측량을 토대로 계산하면 27TWh(5.4TWh×5)라는 수치가 나온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체 면적은 710만㎡에 달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캠퍼스가 계획대로 2025년께 완공되면 총 31.6TWh의 전력이 소비될 것으로 예측됐다. 용인 클러스터(27TWh)까지 합칠 경우 58.6TWh의 전력이 필요하다는 게 그린피스 등의 주장이다.

이는 2021년 서울시 전력 소비량인 47.3TWh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같은 해 국내 전체 산업용 전력 판매량(291.3TWh)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문제는 이처럼 막대한 전력을 어떻게 만들어낼지, 공급은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한 방안이 사실상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용인에 조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전력 수급 계획이나 관련 로드맵은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그린피스는 “정부와 삼성전자는 전력 조달 계획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번 용인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가 무려 300조 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과 RE100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용인 클러스터 소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자칫 원전이 있는 부산 울산 등 발전소 소재 지역이 수도권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 부산의 전력자급률(216.7%)은 200%를 넘어섰다. 전년(191.5%)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의 전력자급률은 61.6%에서 61.0%로 낮아졌다. 서울(11.3% → 8.9%)과 마찬가지로 경기 역시 부산 등지로부터 수급받은 전력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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