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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필패 불식할까…일광 행복주택 ‘2전3기 계약률’ 촉각

청년 비선호 지역 999세대 공급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3-03-15 19:45:59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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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성·고금리 여파 해약 속출
- 부산도시公 모집요건 대폭 완화
- 3차 당첨자 24~31일 계약 진행
- 30일 입주…3분의 1 공실 가능성

부산 기장군 일광 행복주택(조감도)이 총 세 차례 모집에도 입주민을 다 모으지 못한 채 입주를 시작한다. 청년층 선호도를 고려하지 않은 외곽 지역 행복주택은 ‘필패’한다는 공식이 또다시 확인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도시공사는 15일 일광 행복주택 자격 완화 당첨자와 예비 입주자를 발표했다. 이번 행복주택 추가 모집에는 434명이 접수해 자산·소득 등 자격 심사를 거쳐 354명이 당첨되고, 49명이 예비 입주자로 선정됐다. 계약 일정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다. 이 행복주택은 일광읍 삼성리 853 일원 999세대 규모로,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가 입주 대상이다.

일광 행복주택은 입주자 모집에 계속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입주자를 모집했지만 당시 신청자 중 계약을 유지하는 가구는 248세대에 불과하다. 같은 해 4월 2차 모집을 통해서는 202세대가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두 차례 입주자 모집을 통틀어 계약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 특히 앞서 두 차례 모집에서는 계약한 뒤 해약한 사례도 잇따랐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계약자의 10%가량이 중간에 해약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 변심이 사유가 되기도 했지만, 고금리 여파로 계약을 포기한 사례가 꽤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진행된 건 세 번째 입주자 모집이다. 자격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청년층 소득 기준을 월 380만 원 이하에서 440만 원 이하로 낮췄고, 회사에 다닌 기간도 만 5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조정했다. 신혼부부 인정 기준도 결혼 후 7년 이내를 10년 이내로, 한부모가정의 자녀 연령도 만 6세에서 만 9세로 확대했다.

여기에다 기장군과 협의해 청년층 비율을 낮추고, 고령자 비율을 높였다. 애초 일광 행복주택은 청년층(대학생 청년 신혼부부)과 고령자(주거급여수급자) 비율이 8대 2였다. 그러나 청년층 입주자 모집이 어려워지자 비율을 7대 3으로 변경한 것이다.

그런데도 입주 전 대규모 공실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신청자 대비 계약률이 절반 정도임을 고려하면 세 차례 모집을 총계약률은 60%대로 예측된다. 오는 30일 입주까지 전체의 3분의 1가량이 공실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광 행복주택 미달 사태는 수요와 입지를 고려하지 않은 공급 탓으로 분석된다. 부산도시공사는 “기장군에 대학교가 없다 보니 대학생 지원자가 적었다. 대중교통 등 접근성 문제로 청년층의 신청이 저조했다”며 “입주 후에도 지속적인 모집으로 공실률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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