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문제로 잠정 보류됐다가 재개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랜드마크 부지 민간사업자 공모가 결국 유찰됐다.

부산항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항만공사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1곳만 응찰했다고 밝혔다. 1곳만 응찰하면 경쟁 입찰이 되지 않아 유찰된다. 항만공사는 재공모에 나설 방침이지만 유찰 원인 분석 및 검토, 해양수산부와의 협의 등을 거쳐야 해 실제 재공모 공고를 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공사 항만재생사업단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고금리,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전반적 여건이 좋지 않다 보니 참여 업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재공모에 앞서 유찰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과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7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세계박람회 실사 기간에 맞춰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비롯해 북항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려던 계획은 실행하기 어려워졌다. 항만공사는 “현재로서는 재공모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 아무래도 다음 달 BIE 실사 기간에 맞춰 랜드마크 부지 계획을 보여주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오페라하우스 인근 랜드마크 부지의 규모는 11만3316㎡로 예정 가격은 6083억4300만 원이다. 입찰 참가 보증금은 예정 가격의 1%이며 일시납 또는 3년 이내 분할 납부 조건이다. 항만공사는 이날 제안서를 접수한 뒤 오는 23일 평가를 진행하고 즉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