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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설비 공사 분리 발주 확대로 일감 확보 힘쓸 것”

부산기계설비건설협회 김종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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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공·철근보다 공정상 후순위
- 민간공사 하도급률 50% 그쳐
- 규모 작은 우수업체도 기회줘야”

“부산시 조례로 지역 하도급률은 70%가 권장되지만, 민간 공사의 부산지역 설비건설업체 수주율은 50%에 불과합니다. 특히 기계설비 공사는 공정상 후순위로 밀려 역차별당하는 만큼 공사 분야별 분리 산정을 건의해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겠습니다.”

김종배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시회장이 임기 동안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부산시회는 지난달 22일 2023년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으로 김종배(65)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기계설비산업은 건설의 급수 오수 배수설비 공기조화설비 가스설비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됐고, 부산시회에는 594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제11대 회장에 이어 3년간 시회를 더 이끌게 된 김 회장을 13일 부산진구 부산설비건설회관에서 만났다.

먼저 연임 소감을 묻자 김 회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두렵다”고 했다. 그는 “협회원께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러나 요즘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라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관에서 말하는 것과 현장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 그래도 믿고 맡겨준 협회원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기계설비법의 조기 정착, 기계설비 공사 분리 발주 확대, 기술 인력 확보 등에 역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회원사의 일감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부산시나 민간 건설업체는 조례나 관례에 근거해 지역 하도급률을 어느 정도 맞춰준다. 그러나 기계설비 공사는 공사비 비중이 큰 토공이나 철근·콘크리트 분야보다 공정상 후순위에 밀린다. 이들 분야가 지역 하도급을 선점하면서 기계설비는 오히려 역차별당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시에 공정이나 공사 분야별로 하도급률을 분리 산정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재 건설 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제도 개선으로 발전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 대형 건설사 임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본사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으로 30% 수준인 대기업의 지역 하도급률을 70%까지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생 차원에서 규모가 크지 않은 곳에는 작은 업체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 건설업체 협력업체 등록 기준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중하위권 업체는 협력업체 등록 자체가 안 된다. 협회 차원에서 작지만 실력 있는 우수 업체를 발굴해 기업과 연계하는 방식의 사업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회장은 “전문 인력 부족 문제와 건설 자잿값 급등, 종합과 전문건설업자 간 상호 시장 진출로 회원사의 경영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기계설비에 대한 인식도 올라가고, 독립적인 주체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며 “기계설비 전문 인력 양성 등의 노력을 통해 부산 기계설비건설업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기계공고와 부경대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한 김 회장은 46년간 기계설비산업에 종사했고, 1999년 ㈜정진설비를 창업해 전국적인 배관·냉난방 공사업체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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