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오프라인 상권 힘 합쳐야”
지난달 대구시를 시작으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마트 노조는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을 외치며 거세게 반발한다. 지역 대형마트 업계 역시 냉가슴을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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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 메가마트에 장을 보러 온 시민이 마스크를 벗은 채 물건을 고르고 있다. 국제신문 DB |
1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역 대형마트들은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의무 휴업일의 평일 전환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노조의 거센 반발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부산본부는 지난 13일 부산시청 앞에서 ‘일요일 의무휴업 평일 변경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달 13일부터 의무 휴업일을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로 변경했다. 충북 청주시도 수요일로 바꾸는 것을 추진한다. 대구에서는 마트 노조가 5개 구를 상대로 행정소송과 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대구지법은 14일 노조의 집행 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대형마트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무섭게 성장한 이커머스 등 온라인 플랫폼에 대응해 오프라인 상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대립 구도로 분리할 것이 아니라 상생 관계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그린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지역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노동자 건강권 보장에 공감하지만, 대형마트가 계속 문을 닫는 상황에서 고용 안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본질은 소비자가 물건을 싸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소비자 수요가 가장 많은 주말에 의무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대형마트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했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은 2012년 도입된 이후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애초부터 일었던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