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이 팬데믹(전 지구적 유행)에서 엔데믹(국지적 유행)으로 전환된 이후 직장인들의 경조사 참여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경조사 참석 빈도 조사. 잡코리아 제공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남녀 직장인 344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경조사 참석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설문 참가자들은 최근 1년간 결혼식과 돌잔치, 장례식을 비롯한 경조사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 88.7%가 ‘경조사에 참석했다’고 답했다. 경조사 참석 횟수는 평균 5회로 집계됐다.

반면 최근 1년간 한 번도 경조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1.3%에 그쳤다. 이들이 밝힌 경조사 불참 이유(복수응답)는 ▷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20.5%)보다는 ▷ 개인적인 이유로 참석하고 싶지 않아서(35.9%) ▷ 거리와 그날 일정 등이 상황에 맞지 않아서(30.8%) 등의 이유가 더 컸다.

2021년 조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1년간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 한 번도 가지 않은 비율이 39.6%였다. 경조사 참석 횟수는 평균 3회로 집계됐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동료의 경조사에 얼마의 경조비를 낼까. 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동료의 결혼식 및 장례식 경조사비로 평균 8만8680원을 낸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경조사 참석 회수가 평균 5회인 만큼 직장인들 1년에 약 44만3400원을 경조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40만 원이 넘는 비용을 경조사비로 지출하는 것에 대해서 ‘직장 동료끼리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는 것이 도의다’란 의견이 45.6%로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로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굳이 챙길 필요가 없다(43.3%)’고 답했고 그 외에도 ‘어차피 나도 돌려받을 것이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 챙겨야 한다(4.4%)’ ‘이직이 잦은 만큼 동료의 경조사를 챙기면 나만 손해(5.8%)’라는 의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