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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클러스터 핵심인데…4년째 첫 삽 못 뜬 마리나비즈센터

부산항 예정… 규모도 대폭 축소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3-03-05 20:28:1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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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비 받고도 설계 못 마쳐
- 市 사업과정 문제 없는지 감사
- 담당자 “정부 협의하느라 지연”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의 핵심 시설이 될 부산마리나비즈센터가 계획과 달리 수년째 착공조차 못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도 부산’을 내세워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사업인 데다 이미 올해 국비 일부까지 배정받았지만 아직 설계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에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사업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특정 감사에 돌입했다.
마리나비즈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부산항 우암부두 전경. 국제신문DB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부산마리나비즈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특정 감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감사 기간은 다음 달 28일까지 44일간(주말·휴일 제외)이다. 감사위는 이 기간 사업 추진 전반에 관해 점검하고 착공이 지연된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부산마리나비즈센터는 해양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다. 유휴 항만시설인 부산항 우암부두 내 해양산업클러스터에 들어설 핵심 시설 중 하나다. 마리나 선박의 원스톱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해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 관광도시로서 해양문화를 활성화하는 등 해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다.

그러나 2019년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화한 사업은 아직 첫 삽도 못 떴다. 애초 2020년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공사 시작은커녕 실시설계도 완료되지 않았다. 부산마리나비즈센터와 함께 해양산업클러스터의 3대 시설인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 선박 연구개발(R&D) 플랫폼은 올해 안에 준공돼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마리나비즈센터 건립이 늦어지면서 해양산업클러스터가 제대로 된 진용을 갖추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사업이 수년째 지연되면서 부산마리나비즈센터 건립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2만158㎡ 부지에 전체 면적 1만3895㎡(지상 1층, 지상 5층, 2개 동) 규모로 건립하기로 했으나, 지금은 9022㎡(지상 1층, 지상 4층, 2개 동)로 35%가량 줄었다. 사업비는 480억 원(국비 240억, 시비 240억 원)이 투입된다.

시 감사위는 특정 감사를 통해 착공 지연과 건립 규모 축소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 8명도 참여한다. 건축 인허가, 공유재산 심의,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이행 여부 등 중요 행정 절차와 더불어 관행적 업무 처리 등 소극 행정도 따져본다.

시 담당 부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보니 정부 부처 간 협의 과정이 여의치 않아 착공이 지연됐다고 해명했다. 시 해양레저관광과 관계자는 “마리나비즈센터는 국내에서 부산·통영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데다가 해수부와 기획재정부 조달청 등 여러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해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를 오는 6월까지 끝내고 8월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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