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대형 평수 아파트는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좋은 입지와 큰 면적 아파트의 희소성 탓에 고금리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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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두산위브더제니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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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올해 1, 2월 부산 아파트 매매 건수는 2805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으로 매매됐던 것은 지난 1월 28일 거래됐던 해운대구 우동 대우월드마크센텀(37층)으로, 거래가가 42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도 243.7㎡(73.8평)인데 3.3㎡당 5700만 원이 넘는 가격이다. 이 아파트 같은 타입의 직전 거래는 2021년 8월에 있었는데 당시 매매가는 36억 원이었다. 1년 반 만에 6억 원이 뛴 셈이다.
다음으로 높게 거래됐던 아파트도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68층)였다. 전용면적 159.5㎡(48.3평) 크기로 지난 1월 10일 신고된 거래금액은 32억5000만 원이었다. 3.3㎡당 6728만 원으로 면적당 걸액으로 보면 대우월드마크센텀을 넘어서는 가격이다. 세 번째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곳은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스타(59층·전용면적 215.6㎡)로 30억5000만 원에 계약됐다.
올 들어 부산에서 가장 고가에 거래된 아파트의 공통점은 최고급 입지와 대형 평수라는 점이다. 부산 대표 부촌 해운대구 우동은 매매가 상위 10건 중 6건을 차지했는데, 특히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는 4건이나 이름을 올렸다. 해운대구 우동 다음으로 많았던 곳은 수영구 남천동으로, 10건 중 3건 모두 삼익비치가 이름을 올렸다. 매매가 상위 10곳은 공급 면적도 넓었는데 10건 평균 전용면적은 163.3㎡(49.48평)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입지가 좋은 대형 평형은 추가 공급이 없어 그만큼 희소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해운대 바닷가를 조망하는 입지에 넓은 평형 아파트는 그만큼 희귀하기 때문에 매물 자체가 귀하다. 현금 부자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져 시장 상황을 잘 타지 않고 고금리 여파도 미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