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동산 한파에도 지난해 부산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청약을 진행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도 평균 11대 1의 준수한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가는 부산의 입주 물량이 다른 지역보다 잘 관리된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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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 견본주택이 북적이고 있다. 우미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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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는 지난해 전국 신규 분양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1·2순위)을 분석한 결과 평균 7.6 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7.5 대 1 이후 8년 만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부산 상황은 다르다. 부산은 지난해 37.4 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36.8 대 1) 인천(14.5 대 1) 대전(11.0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0.5 대 1)와 울산(0.9 대 1)은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 부산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에코델타시티 내 아파트와 인기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2000가구 이상 대단지와 공공택지 분양, 인프라 시설과 수변 조망을 갖춘 단지에 수요자가 몰렸다. 실제 청약 경쟁률 전국 상위 20위 내에 부산지역 단지가 7곳이나 포함됐다. ▷강서구 ‘강서자이 에코델타’ 114.9 대 1 ▷동래구 ‘사직하늘채리센티아’ 112.2 대 1 ▷강서구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 79.9 대 1 ▷해운대구 ‘센텀아스트룸SK뷰’ 75.7 대 1 ▷부산진구 ‘양정자이더샵SK뷰’ 58.9 대 1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 58.7 대 1 ▷수영구 ‘남천자이’ 53.8 대 1 등이 상위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의 ‘청약 강세 현상’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21일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린은 605가구 모집에 6947명이 몰려 평균 11.48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에코델타시티 내 다른 단지에 견줘 경쟁률이 낮지만, 악화일로의 부동산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르지오린과 같은 날 진행됐던 다른 지역 청약 현황을 보면 경기 구리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7.25 대 1, 광주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191세대 모집에 11명만 신청해 0.05 대 1에 그쳤다.
올해도 부산이 다른 지역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입주 물량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서베이 자료를 보면 올해 부산의 입주 물량은 2만4086가구 수준이다. 그러나 비슷한 인구의 대구와 인천은 각각 3만6059가구, 4만5169가구가 공급된다. 여기에다 부산의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 절반 수준인 1만3878가구로 떨어지는 등 공급이 유지되는 측면이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산은 다른 지역보다 입주 물량이 대체로 안정적인 편이라 여전히 청약 경쟁률이 준수하게 유지되는 것 같다. 여기에 울산 대구 등 인접 도시보다 여전히 낮은 분양가도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