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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정부지원 받기전에 자생력 먼저 갖춰야”

김민지 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3-02-14 19:10:4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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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초기 시작부터 졸업 단계까지
- 상황에 따라 맞춤형 지원 시도 계획
- 협의회 내에서 유니콘 기업 만들 것”

“그동안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동남권협의회가 부산 울산 경남 스타트업의 양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또 협의회를 비즈니스의 장으로 만들 겁니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김민지 신임 회장이 “그동안 협의회가 양적 성장을 이룬 만큼 앞으로는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지난 7일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 열린 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민지(브이드림 대표) 회장은 9일 이같이 말했다. 전임 김태진(플라시스템 대표) 회장이 부산협의회를 동남권협의회로 확장하면서 회원사를 290여 개로 확대했고,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 주요 기관의 관심도 끌어낸 것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신임 김 회장은 디테일로 승부할 방침이다. 그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은 물론 규모를 키울 스케일업 단계, 스타트업을 졸업할 엑시트 단계 등 단계별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계별로 기업 대표를 매칭해 협력하도록 하고, 글로벌 진출 기업에는 지·산·학과 관련해 역량 있는 인재를 참여시키는 등 토픽에 맞는 지원을 시도하겠다는 의미다.

동남권협의회를 비즈니스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 회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판로를 개척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모든 기업 활동이 동남권협의회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비를 내는 정회원을 중심으로 B2B(기업 간 상거래) 기업은 부산상의와 연결하고, B2G(기업과 정부 간 상거래) 기업은 공공 조달과 연결하는 등 맞춤형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은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지원받기에 앞서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소신에서 나왔다. 김 회장은 “투자자들도 돈 버는 기업에 투자하려고 한다”며 “우리도 ‘투자 안 해주느냐’고 생떼만 쓸 게 아니라 자생 능력을 갖추고 매력적인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초기 스타트업 지원에는 적극적이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기업을 지원하는 데는 소홀해 연대 필요성이 크다고도 했다. 김 회장은 “협의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따내면 여기서 논의하고, 또 다른 사업이 있으면 함께 만들어내는 등 우리 안에서 스케일을 키우고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80명 정도인 정회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기뻐했다.

김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인 브이드림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브이드림은 2018년 ‘맞춤형 직무 중심 장애인 고용 서비스’ 업체로 설립됐다.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내는 기업에 재택 근무하는 장애인을 매칭하는 사업이다. 부담금 문제뿐만 아니라 인사 노동 등 기업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해결해 준다. 이에 2020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5억 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2021년 16억 원, 지난해 40억 원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이미 150억 원가량을 수주해 매출 150억 원 목표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이 시스템을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베트남 현지 장애인을 매칭하는 사업에 대해 준비를 마쳤다. 김 대표는 “재택 근무 시스템을 통해 쌓인 유의미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사업으로 확장하고 해외 진출을 동시에 진행해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런 경험을 동남권협의회 회원사들과 공유해 부산을 스타트업을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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