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의 핵심 시설인 랜드마크 부지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가 잠정 보류됐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지 내 랜드마크 부지. 국제신문DB

부산항만공사는 북항재개발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일시 보류했다고 10일 밝혔다. 항만공사는 이날 랜드마크 부지 공모에 대한 사업신청서를 받을 예정이었다.

항만공사는 현재 해양수산부의 사업계획 변경 고시 및 실시계획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준공 확인 신청, 감정가액(공급부지가격) 산정 등의 절차 이행 시기를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사유를 설명했다. 항만공사는 해수부와 계약한 실시협약에 따라 준공확인신청일을 기준으로 2개의 감정평가업자가 산정한 평가액의 산술평균으로 해당 부지의 감정가액을 산정해야 한다.

항만공사는 지난해 8월 생활형 숙박시설을 제외하고 오피스텔을 최대 15%까지 허용하는 내용의 부지 공고를 했으며 이어 사업설명회와 서면 질의 및 응답, 사전참가 접수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해수부와 부산시 등이 10차 사업계획안 수립 및 협의 등을 진행하면서 예상보다 시일이 지연됐다.

항만공사는 해수부가 다음 주 중 10차 사업계획을 고시할 예정이어서 다음 달 중으로 랜드마크 부지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항만공사 항만재생사업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모접수일을 정확하게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잠정 보류’라고 표현했다. 이미 사전참가신청자에게는 공모 잠정 보류사실을 공지해 이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공모지침서 제13조에 따르면 준공을 위한 정부와의 협의 지연으로 감정평가가 늦어질 경우 본 공모 공모기간 연장, 철회 등을 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랜드마크 부지 공모 보류에 따른 다른 영향은 없으며 4월 초 방문하는 BIE(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단에 북항의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절차를 순조롭게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해양문화지구에 섬 모양으로 들어서는 랜드마크 부지는 11만3000㎡ 규모로 북항 재개발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