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검은 토끼해’를 맞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미디어 조각 회화 증강현실 등 다양한 형태로 토끼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을 연다.

임솔지 작가의 ‘midnight_fairy_33’. 신세계갤러리 제공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6층 신세계갤러리에서 오는 3월 5일까지 기획전 ‘Into the Rabbit Hole’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토끼 굴로 들어간다’는 전시명처럼 신비하고 모험이 가득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 테마다. 전시명은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인공 앨리스가 바쁘게 달려가는 시계 토끼를 따라 토끼 굴로 들어가면서 초현실적 세계를 경험하는 설정에서 가져왔다.

이번 전시에는 박세연 송지영 신재은 오예슬 임솔지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익살스러운 표정의 토끼로 동심을 일깨우고, 밤하늘 아래 꽃 동물 인간이 어우러진 유토피아적 세상을 표현했다. 한 방향으로 줄달음치는 여러 마리 토끼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고, 당당하고 힘찬 모습의 토끼로 에너지를 표현한다. 또 증강현실 필터로 새로운 차원에서 토끼를 만날 수도 있다.

동요 ‘산토끼’, 전래동화 ‘별주부전’ ‘토끼와 호랑이’에 등장하듯 토끼는 우리나라 문화에 깊게 자리 잡은 친근한 존재다. 힘이 약한 토끼는 자신보다 강한 존재를 이기거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혜를 발휘했다. 옛날부터 토끼는 서민의 한을 영특하게 풀어내는 역할로 민중을 대변해 왔다.

신세계갤러리 이문수 큐레이터는 “5명의 작가가 각자 개성대로 표현한 토끼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느껴보고, 영특한 토끼처럼 위기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며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