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동운 교수 ‘그린 도시’ 등 제안
- 정부 올 탄소중립 예산 2조 넘어
- TP 강호경 단장, 기업 공모 독려
지난 3일 ‘탄소중립 에너지대전환포럼’의 대미는 토론이 장식했다. 신현석 부산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에는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 김형철 부산시의원, 손동운 부경대 교수, 강효경 부산테크노파크(TP) 클린테크기술단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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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탄소중립 에너지대전환포럼’에서 이근희(왼쪽부터)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 김형철 부산시의원, 신현석 부산연구원장, 손동운 부경대 교수, 강효경 부산테크노파크 클린테크기술단장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먼저 부경대 손 교수는 녹색기술 투자와 관련해 정부와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녹색기술 투자는 리스크가 크고 막대한 비용이 들어 정부의 의지가 담긴 국책은행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중국개발은행이 태양광 사업체를 지원하고, 아르헨티나는 정부가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에 30억 달러를 투자해 기업 수출의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부산으로 이전할 KDB산업은행이 지역 제조업체 녹색성장 투자를 견인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와 대규모 투자 연계를, 부산은행은 지역 성장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서부산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상징하는 스마트 도시로 조성되고 있으므로 원전이 있는 동부산은 녹색성장 시대를 상징하는 탄소중립 그린 도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TP 강 단장은 올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현황을 소개했다. 강 단장은 “정부의 연구개발비 39조 원 중 탄소중립에 사용되는 예산은 2조3000억 원으로 7%가 조금 넘는다.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에 대부분 예산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고순도 공업용수 공정 기술 개발을, 과기부는 올해부터 한국형 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을 추진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9000여억 원 규모 탄소중립 혁신 개발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강 단장은 “부산에는 소재부품 기업이 많아 주관사와 컨소시엄만 구성되면 이 같은 자금을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시의원은 오는 10월부터 시범 운영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부산에는 철강 조선기자재 등 탄소 배출권을 사들여야 하는 기업이 100개가 넘어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36억 원어치 사들인 탄소 배출권이 올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기업이 살아야 부산이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의회에서도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환경물정책실장은 “부산은 2030년에 2018년 기준 탄소 배출량을 47% 줄인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세웠다”며 “소형 모듈 원자로와 원전이 일부 맡고, 시와 기업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 무모한 목표는 아니다”고 했다.
좌장인 신 원장은 “NDC 47%는 어려운 목표로, 탄소 흡수도 중요하지만 폐기물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경과 산업의 동조화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