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 함진규 전 의원과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5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지난 3일 열린 회의에서 도로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최종 후보자를 심의·의결했다. 공공기관 사장 선임은 해당 기관에서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사장직에 공모한 이들을 평가해 공운위에 후보를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를 심의·의결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 1인이 의결되면 소관 부처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한다. 두 기관의 사장 자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수장이 물러난 뒤 4~5개 월 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함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경기 시흥갑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 기간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새누리당 대변인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았으며 지난 대선 때에는 윤석열 후보 예비캠프의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지냈다. 이 같은 이력 때문에 함 전 의원은 줄곧 한국도로공사 사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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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진규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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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영 전 대우증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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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으로 의결한 박 전 대우증권 부사장은 증권시장에 정통한 인물이다. 1987년 쌍용증권에 입사한 뒤 살로먼브라더스,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를 거쳤다. 2014년에는 대우증권 사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후 201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일했다.
한국도로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사장이 임명되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관장이 사의를 표명했던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3곳 모두에서 새 수장이 일하게 된다. 김진숙 전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해 9월 국토부가 도로공사에 대한 고강도 감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이틀 만에 사의를 밝혔다.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도 국토부가 공사의 임원이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도를 대폭 올려주는 특혜를 줬다는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자 나흘 만에 현직에서 물러났다.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처음 사의를 표명한 뒤 수장직에서 내려왔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한준 사장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