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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고 싶어요”…부산, 기업 유치 ‘몸값’ 오른다

유통·물류·데이터센터 기업 등

수십 곳 市에 본사 이전·신설 타진

올해 투자 유치 목표액 4조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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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사를 이전하거나 신설하려는 기업들이 부산을 우선순위에 두고 잇따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전 세계에 지역을 홍보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여러 지표에서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국제신문DB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전국구 대형 유통·물류기업 3곳이 시를 상대로 본사 이전 또는 신설을 타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물류에 유리한 서부산권을 선호하며, 업체당 최소 2000억 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는 단순 물류센터가 아니라 첨단 시설에 환경까지 고려한 ‘그린 스마트 물류’를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문화·영상 콘텐츠 분야 정보기술(IT) 기업의 서부산권 유치도 추진된다. 리쇼어링(국내 복귀)하는 이 업체는 울산으로 이전하려 했으나, 시가 나서면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입주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시는 이 업체가 총 400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코델타시티 내 데이터센터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도 16곳에 이른다. 데이터센터 투자 예상액은 기업당 5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기업 중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5개 사 유치를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4월 한국데이터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데이터센터 유치 이후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는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IT 제조 연구개발(R&D) 물류 조선기자재 파워반도체 등 분야에서 15개 기업을 유치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투자 유치 목표를 4조 원, 15개 기업 이상으로 잡았다. ㈜금양이 2026년까지 기장군에 80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기지를 건립하고, 메리츠컨소시엄이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1조7000억 원을 들여 지식산업센터를 짓는 등 이미 2조5000억 원의 투자를 확보해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시는 이처럼 부산을 선택하는 기업이 느는 데다, 최근 발표된 각종 지표에서 ‘선전’해 잔뜩 고무됐다. 지난달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 부산은 64.1점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28일 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2022년 한국인의 행복 조사 주요 결과 및 최근 3년 동향 보고서’에서 부산의 시민 행복감 지수는 10점 만점에 7.19점으로, 7대 특별·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나온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SCI)에서도 국내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시 김귀옥 투자유치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와 물류센터의 부산지역 투자 의사 표명이 잇따른다”며 “그동안은 연간 투자 유치 목표액이 2000억~3000억 원이었는데, 최근에는 1개 업체가 3000억 원 이상 투자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부산 ‘몸값’이 오르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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