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최연혜 신임 사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 방침에 따라 정원 100여 명을 감축한다. 전체 정원의 2.4% 수준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미수금(가스를 낮은 가격에 팔아 생긴 손실)이 지난해 말 기준 9조 원에 달한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이런 내용의 조직 개편을 31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최연혜 사장 취임 이후 첫 조직 개편이다.

가스공사는 “최 사장의 경영 철학과 실천 과제를 반영하고, 직원 니즈(요구)를 담아 조직 개편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반영해 총 9개 조직을 축소하고, 정원 102명을 감축했다. 이로써 기존 240개였던 가스공사의 조직은 231개로 줄어든다. 정원은 4194명에서 4092명으로 2.4% 축소된다.

아울러 공사는 디지털혁신추진실(구 디지털뉴딜처)을 사장 직속으로 둔다.

가스공사는 “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부사장 직속실 축소 및 본부장 중심 체계로의 재편을 통해 본부장 책임 경영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부급 조직 개편으로는 에너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전략본부를 신설했다. 수소사업본부와 신성장사업본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한다. 조직·인력 효율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안전관리본부는 안전기술부사장 직속 안전총괄실로 재편해 안전관리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건설 설계·시공 부서를 통합한 건설본부를 신설해 업무 프로세스의 일관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각각 산재돼 있는 재무 관련 조직을 통합해 재무처를 신설하는 한편, 자사 핵심 역량인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기능을 강화하고자 수입통관부를 신설하고 트레이딩 분야 인력도 보강한다.

이 밖에도 가스공사는 ▷중복된 안전점검 기능 일원화 ▷현장 인력 확충 ▷임시 조직(TF) 축소 등 조직 내부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합리화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