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가두리에서 자라는 양식전복에 붙어 자라는 부착생물을 줄이는 방법이 개발됐다.

전남 전복 양식장 모습. 국제신문DB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남해수산연구소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이들 부착생물이 잘 붙는 가리비와 굴 껍데기를 활용해 전복 껍데기에 부착생물이 붙기 전에 먼저 제거하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착생물은 패류, 해조류 등 기질에 붙어서 사는 생물로 굴, 따개비, 담치류, 다시마 등이다.

우리나라 양식전복의 거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전남에서 전복 양식의 약 96%가 해상가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해상가두리 전복양식에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전복 껍데기에 다른 생물이 부착하는 것이다. 양식전복 껍데기에 다른 생물이 부착하면 상품성이 떨어져 제거를 위해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연간 728억 원 이상에 이른다. 해상가두리 양식 전복의 부착하는 생물 순서를 보면 따개비(62.2%), 굴(31%), 갯지렁이류(2.7%) 순이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전복 껍데기의 부착생물이 최대 66.1%(평균 50.3%) 감소했으며, 이를 제거 소요 작업시간은 최대 51.5%(평균 31.7%) 단축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부착생물 제거작업시간은 굴 껍데기 53분, 가리비와 굴 껍데기 혼합 41분, 가리비 껍데기 29분이었다.

연구진은 앞으로 2년간 추가 연구를 통해 전복 껍데기의 부착생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과 전복 양식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