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사실상 ID 공유에 추가 요금을 받기로 했다. 넷플릭스가 ID를 함께 쓰는 계정 공유 마케팅으로 회원 수를 늘려온 만큼 이용자의 원성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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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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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는 3월 말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계정 공유와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1분기 말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부터 일부 남미 국가에서 시범적으로 계정 공유를 단속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테스트하고 있다. 새 요금제는 동일 가족(동일 IP)에 한해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 이 경우가 아니면 최대 2명까지 계정 공유를 허용하고 1인당 2, 3달러를 추가로 해야 한다. 여러 기기에서 같은 계정으로 접속하면 별도 인증절차도 거쳐야 해 사실상 계정 공유가 안 된다.
당장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이용자는 분통을 터트린다. 부산에 사는 A 씨는 현재 4명이 함께 공유하는 계정을 쓰기 위해 월 1만7000원을 내고 프리미엄 멤버십에 가입해 있다. A 씨는 “계정 공유로 요금만 추가하면 4명이서 나눠 내는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럼 매달 정기 구독할 필요가 없다”며 “그렇게 되면 차라리 인기 콘텐츠가 나올 때마다 제일 저렴한 요금으로 몰아보기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계정 공유로 회원 수도 늘리고 수익을 내왔는데 더 큰 수익을 바라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전문가는 당장 수익 개선 효과를 점쳤다. 한 IT 전문 매체는 “시행 초기 가입자 취소가 나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수익이 더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OTT 시장에 디즈니 플러스 등 여러 업체가 진출하면서 넷플릭스에 위기를 불러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전문가는 “계정 공유가 어렵게 되면 구독 취소가 확산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쉽게 넘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