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감찬 현 행장 거취 등 관심 속
- 내정자 의중 상당부분 반영될 듯
- 전문분야 디지털화 추진도 주목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빈대인(사진) 전 부산은행장은 BNK를 어디로 이끌까. 빈 신임 회장 후보 내정자의 지향점은 오는 3월에 있을 부산은행장 등 계열사 대표 인사를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장 인사가 가늠자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빈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추천된 다음 날인 지난 20일부터 업무 현안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그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빈 내정자는 취임 전까지 정성재 일시대표이사와 협의를 거쳐 주요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현안은 부산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 인사다. 그룹 계열사 9곳 중 안감찬 부산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등 5개 사 대표의 임기가 오는 3월 말 만료된다. BNK금융지주 계열사 대표 인사는 각 계열사 임원추천위원회가 결정하지만 ‘빈대인 의중’이 상당 부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대 계열사인 차기 부산은행장 인사에 이목이 쏠린다. 부산은행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규정’을 보면 은행장 후보자는 ▷지주 사내이사와 부사장 ▷부산은행 사내이사와 부행장 ▷계열사 대표 ▷그룹 임원(퇴직자 포함) 중 회장이 추천하는 자를 후보군으로 정한다. 부산은행 내부에서는 안 행장, 강상길 부행장, 외부에서는 지주 성경식 부사장과 계열사 대표 8명 등 11명이 후보다. 빈 내정자와 차기 회장 경쟁을 벌였던 안 행장의 유임과 새 인물 선임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빈 내정자는 계열사 대표 인사 방침에 대해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 속도 관심
빈 내정자는 디지털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부산은행장 재임 시절 ▷지방은행 최초 모바일 뱅킹 출시 ▷온오프라인 융합 채널 구축 ▷창구 업무 페이퍼리스 추진 등의 성과를 냈다. 임추위도 지난 19일 회장 후보 최종 선임 때 빈 내정자의 금융 분야 전문성과 발 빠른 디지털 전환 경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장 취임 후 BNK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빈 내정자의 부산은행장 재임 기간(2017년 9월~2021년 3월) 부산은행 지점 수는 194개에서 155개로 20.1% 줄었다. 이는 10개 민간은행(시중·지방)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 평균(10.5%)보다 배 가까이 많다. 지점 통폐합 등 급격한 디지털화는 고령층이 많은 동남권 금융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