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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장, 어르신 알바…부산 스마트팜의 진화

캠코 등 9개 공공기관 지원사업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3-01-18 20:15:2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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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F’ 7호점 부산진구에 개관
- 옛 상담센터가 샐러드 카페로
- 이 대표 “지역상생 기여하고파”

‘그린테이블’.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 서면삼익아파트 입구에 있는 하얀 단층 건물에 붙은 간판이다. 18일 오후 그린테이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청년과 그의 어머니뻘은 될 법한 어르신이 동시에 입을 뗐다. “어서 오세요.” 국제신문 취재진을 맞이한 ‘청년 사장님’은 이동규(36) 사회적기업 청년진구 대표, ‘어르신 알바생’은 지역주민 정연옥(66) 씨다.
19일 BEF 스마트팜 7호점 이동규 청년진구 대표가 재배 중인 로메인을 보여주고 있다.
그린테이블은 전날 개관식을 가진 ‘BEF 스마트팜’ 7호점’이다. BEF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부산지역 9개 공공기관이 함께 만든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의 약자다. 2021년부터 이 기금으로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스마트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샐러드카페를 표방하는 이번 7호점은 카페와 함께 있는 스마트팜 시설에서 로메인 등 엽채류를 직접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지금은 스마트팜을 시범 운영하면서 다양한 차를 판매하는 카페로 운영한다. 카페 한쪽에 설치된 스마트팜 시설엔 지난달 초에 심은 로메인이 자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식물 재배를 시작했지만, 아직 테스트하는 단계”라며 “본격적인 판매는 봄부터 시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농업이나 조경과 관련된 사회적기업이 참여했던 기존 BEF 스마트팜과 달리 청년진구는 인테리어 기반 도시재생을 해온 곳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 운영이나 작물 재배와 관련된 일자리를 지역의 만 60세 이상 시니어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채울 계획”이라며 “BEF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상생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했다.

주부 정연옥 씨도 ‘만 60세 이상’ 구인 공고를 보고 ‘첫 직장’에 다니게 됐다. 정 씨는 “면접을 보고 이 대표의 연락이 없어 노심초사하면서 ‘취업 준비하는 젊은 애들 마음이 이렇겠구나’ 싶었다”며 “출근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나이에 새삼 설렜다”고 웃었다.

그린테이블은 시의 유휴 부지인 옛 부산어르신상담센터 자리에 들어섰다. 청년진구가 사회적기업이라 임대료 할인 혜택을 받는다. 캠코 고용성장지원부 최기현 팀장은 “이번 7호점은 민·관·공 협업을 통해 시 유휴 공유 재산에 마련한 첫 스마트팜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BEF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 등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EF에 참여하는 9개 공공기관은 캠코를 비롯해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51억7000만 원을 조성해 ▷기업 성장 단계별 금융 지원 ▷크라우드펀딩 지원 ▷경영 컨설팅 ▷미래 기업가 발굴·육성 프로그램 운영 ▷액셀러레이팅 ▷온오프라인 판로 지원 ▷스마트팜 설치 지원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BEF 스마트팜 현황

구분

개관

기업명

위치

1호점

2021년1월21일

협동조합 매일매일즐거워

동해남부선거제해맞이역 내 1층

2호점

2022년2월22일

협동조합 매일매일즐거워

지하철2호선 BIFC역 지하 1층

3호점

2022년4월5일

알로하그린

사하구 다대동 임대아파트 상가 

4호점

2022년4월19일

도시농부

사상구 학장동 부산 꿈지역아동센터 지하

5호점

2022년5월24일

도시농사꾼

남구 감만동 유휴 국유지 

6호점

2022년12월19일

도시농사꾼

남구 용호동 유휴 항만부지 

7호점

2023년1월17일

청년진구

부산진구 당감동 시 유휴 공유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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