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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핀테크 쑥쑥 큰다…누적매출 3년 만에 1000억 돌파

BIFC 37곳·부산상의 4곳 둥지…투·융자 지원규모도 매년 늘어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3-01-11 20:11:3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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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매출 10배 급증 ‘넥솔’ 등
- IT·AI 결합 금융기술기업 활기

2020년 부산 핀테크 허브에 입주한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넥솔’은 지난해 ‘소상공인 풍수해보험’에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보온’을 출시했다. 앱에 사업자 등록 번호만 입력하면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보험 계약 체결에 필요한 정보를 불러와 30초 안에 계약할 수 있다. 가입·보상 때 서류 제출, 심사 등으로 며칠씩 걸리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넥솔은 ‘보온’을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했는데, 이달 현재까지 8만 건 이상 계약을 성사시켰다. 2021년 2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지난해 20억 원대로 10배 늘었다. 넥솔 손성일 대표는 “올해 수출입 화물 운송 때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적하보험, 소상공인이나 아파트 종합보험 등 다양한 법인 보험을 계획하고 있다”며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보험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넥솔을 비롯해 부산 핀테크 허브 입주 기업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2019년 문을 연 부산 핀테크 허브는 시가 정보기술(IT)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 기반 금융기술 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이달 현재 입주 기업은 41곳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위워크에 마련된 유스페이스(U-Space)에 37개 사, 부산상공회의소에 있는 에스스페이스(S-Space)에 4개 사가 자리 잡았다.

반도체 중개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터버드’도 꾸준히 몸집을 불리는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2019년 입주한 인터버드는 전 세계 반도체 등 전자제품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 ‘아이씨파트’를 운영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기업이다. 2021년 오백만 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이 증가해 60억 원을 넘어섰다. 법원 경매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경락 잔금 대출 서비스를 개발하는 ‘에이미파이’, 자발적 탄소 배출 상쇄권을 디지털 자산화하는 플랫폼을 준비 중인 ‘지구를 구하는 인간’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신생 기업도 눈길을 끈다.

핀테크 허브에는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전통적인 핀테크 기업 외에도 다양한 테크 기업이 입주했다. 푸드트럭 플랫폼 ‘푸드트래블’은 업종·상황별 간식 만족도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에 푸드트럭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 35억 원을 올려 2021년(8억 원)보다 4배 성장했다. 내년에는 매출 1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부산 핀테크 허브가 올해까지 지원한 기업은 72곳이다. 2019년 127억 원이던 입주 기업 매출은 지난 3년간 누적 1085억 원으로 불어났다. 2020년 39억 원이던 투·융자 규모도 지난해 310억 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 핀테크 기업이 70% 이상 집중돼 있지만 부산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고 핀테크와 IT AI 빅데이터 등 여러 분야를 융합한 기업까지 지원하고 있다”며 “이달 중 핀테크 산업 육성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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