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방역강화 보복조치로 한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자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업 일정이나 출장 비즈니스 등에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달 말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치과 의료기기 전시회 ‘덴탈사우스차이나’ 참여 중소기업을 30곳 모집했지만 이번 조치로 절반 정도는 참여가 어려워졌다. 사실상 중국 현지에 법인이나 지사 등을 둔 업체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에 가지 못하던 기업도 화상이나 SNS 등으로 대응해온 터라 당장은 큰 영향이 없다. 하지만,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이제 중국에 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는데 그러하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긴급하게 출장을 가야할 일이 생길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게 됐다.
부산지역 한 중소기업 대표는 11일 “중국의 대응을 보면 중국이 대국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중국 방문 등 직접 교류가 많지 않아 아직은 큰 피해 없이 괜찮은 상황이다. 하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당장 큰 타격은 없지만 당분간 여객 수요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태 장기화하면 타격이 크므로 추이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는 올해 중국 노선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노렸지만 한중 관계 악화로 시작부터 걱정이 크다.
면세업계는 중국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태가 악화하면서 연초부터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출 중소기업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 13개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및 제주수출지원센터에서 ‘중국 비자 발급 중단에 따른 중소기업 애로접수센터’를 운영한다. 이날 오전부터 운영에 들어가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관계 부처와 함께 신속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또 외교부, 산업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련 협·단체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 범부처TF 등이 구축되면 중소기업 애로사항 전달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