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스타트업 16개 사 지원
- 기업인 소통행사 열어 제품 홍보
- 동의대, AI 등 산학협력단 참여
- 창원 농작물 생육 기술력 과시
- 울산·SK 함께 친환경 도시 구상

동남권 미래 혁신 기술이 전 세계에 미리 선보여 호평받았다.

창원지역 기업 GSF시스템이 6일(현지시간) CES 2023에서 수경재배 ‘마인팜 쇼케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무대는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이 행사는 전 세계 가전·정보기술(IT) 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최대 규모 박람회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돼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동의대 공동협력단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유레카관(스타트업 특별관)에 마련된 대학 혁신 특별관에서 신기술과 제품을 뽐냈다. 협력단에는 ‘에핀’ ‘아이트론’ ‘샤픈고트’ 등 산학 협력 스타트업도 함께했다. 특히 이들 스타트업은 지난 6일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가 주관한 투자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에핀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의료 진단 시스템, 스마트 공장, 게임기 등에 사용하는 앱 개발 솔루션을 소개했다. AI 스마트 재난 안전 시스템 제조 업체인 샤픈고트는 이번 행사에서 ‘CES의 꽃’인 혁신상을 받았다. 샤픈고트가 출품한 재난 안전 시스템 ‘트리토나’는 화재 감지, 연기 배출, 진화, 실시간 모니터링, 긴급 호출 기능을 탑재했다.

부산시도 ‘CES 지원단’을 꾸려 지역 스타트업 16개 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시는 개막일인 지난 5일 전시장 인근 호텔에서 ‘부산 기업인 소통의 밤’ 행사를 열어 지역 기업 제품과 기술을 홍보했다.

경남 창원시는 10개 사와 함께 CES에 참가했다. 창원 기업인 ‘에덴룩스’와 ‘GSF시스템’은 혁신상을 받는 성과를 냈다. 에덴룩스는 파일럿의 시력 교정 시스템을 소비자용 제품에 적용한 ‘오투스 플러스’로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GSF시스템은 농작물 생육에 필수 요소인 빛의 양과 물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울산에서는 SK이노베이션 관계사를 중심으로 CES에서 활약했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울산시 대표단은 SK지오센트릭 등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친환경 울산’의 미래를 구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부산 울산 경남 외 다른 지자체도 CES를 지역 기업을 알리는 데 십분 활용했다. 서울시는 서울기술관을 마련해 ‘스마트 교통 도시, 친환경 도시 서울’을 주제로 초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입체·3차원(3D) 영상 상영, 협력 기업 기술 전시, 메타버스 체험 부스 등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공동관을 운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직접 CES를 참관하고 글로벌 기업과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