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인사…동남권 인력도 확대
- 대다수 중앙동 지점서 근무할 듯
- 노조 국민감사 청구서 제출키로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KDB산업은행이 올해 첫 단추로 예산 68억 원을 책정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올해부터 부산 근무 인력을 대거 확대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이다. 이달 중 부산으로 옮기는 직원 대다수는 중구 중앙동 산은 부산지점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최종 입주 시점은 사무실 공사가 마무리되는 3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이 지난달 26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 및 산업은행 부산이전 시민대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김희곤(부산 동래) 의원실이 금융위로부터 받은 ‘한국산업은행 2023 회계연도 예산(안) 승인안’을 보면, ‘동남권 영업력 강화’에 총 68억 원이 편성됐다. 자본예산과 경비 항목에 각각 57억 원과 11억 원이 배정됐다. 자본예산 57억 원은 부산 근무 직원 확대에 따른 산은 부산지점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에 쓰인다. 경비 11억 원은 동남권 신설 부서 운영비 몫이다. 금융위는 산은이 제출한 예산안을 지난달 말 승인했다.
이 예산안은 산은이 지난해 11월 단행한 조직 개편에 이어지는 조처다. 부산에 지역성장실을 이전하고 동남권투자금융센터와 해양산업금융2실을 신설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조직 개편에 따라 동남권에 근무하는 인력은 지난해까지 153명에서 올해 237명으로 84명 증원된다. 정식 인사 발령은 오는 19일 이뤄진다.
해양산업금융2실 직원(14명)을 제외한 대다수 인원은 산은 부산지점에서 근무한다. 인사 발령 뒤 3월 말 부산지점 인테리어 공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본점이나 스마트워크센터 등을 활용해 업무를 볼 계획이다. 산은은 동남권 정원과 예산을 확정한 데 이어 이달 중 부산지점 인테리어 공사 입찰에 들어간다
해양산업금융2실 직원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2층 해양종합금융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해양종합금융센터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협업해 설립한 기관으로, 산은 해양산업금융본부 해양산업금융1실이 참여하고 있다. 해양산업금융2실은 현재 해양산업금융1실이 쓰고 있는 공간을 재배치해 발령 즉시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노동조합은 이 같은 움직임에 감사 청구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감사원에 부산 이전이 법령상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담은 국민감사 청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산은법 개정도 부산 이전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국회 정무위는 오는 16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개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전 기관 지정안 제출, 산은법 개정과 관련해 국회와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