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입銀 등도 논의 본격화
계묘년 새해가 정책금융기관의 지방 이전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출입은행 수협중앙회 농협중앙회 IBK기업은행 한국은행 본점의 이전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도 부산 이전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역 성장을 미래산업 육성, 시장 안정 및 리스크 관리와 함께 새해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도권과 동남권을 국가 성장 양대 축으로 삼고 그 밖에 소외된 지역까지 세심히 살펴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분기 내 부산 이전 고시, 연내 이전 계획 승인’이라는 로드맵을 세웠다. 본점 소재지 변경을 위한 관련법 개정은 야당의 반대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행정 절차가 끝나면 이전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산은 수석부행장을 누가 맡을지도 관심사다. 산은 ‘2인자’로 통하는 수석부행장은 산은 부산 이전을 위한 준비단장을 겸직한다. 최대현 전 수석부행장은 지난달 사임한 뒤 산은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옮겼다.
부산시가 산은과 함께 유치를 희망하는 수출입은행 수협중앙회 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안병길(부산 서동) 의원은 지난달 27일 수협중앙회 본사를 부산에 두도록 하는 수산업협동조합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같은 당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은 지난해 4월 수출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위한 법안을 제출했다.
대구시도 기업은행 이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이달 중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의견서를 낼 계획이다. 전남도는 농협중앙회, 강원도는 한국은행 본점 이전을 바란다. 정부의 이전 방침이 서면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과 기업은행 한국은행의 관련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도 공적 금융을 담당하므로 정부 방침에 반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