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석자 “지역 잠재력 무궁무진”

부산이 지식서비스산업 ‘플랫폼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과 방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와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회장 구정회)는 지난 19일 연제구 부산시티호텔에서 제20회 지식융합세미나를 열었다.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이사장이 지난 19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티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지식융합세미나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은성의료재단 제공

‘의사 대 의사’라는 이색적 제목으로 펼쳐진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학병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40대 창업 의사와 40여 년 전 개인 병원을 개원했으나 현재는 10여 개 병원을 경영하는 의료재단 이사장 70대 의사가 강연·토크쇼를 통해 경험과 지식을 아낌없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부산이야말로 지식서비스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좋은강안병원을 비롯한 11개 ‘좋은병원’을 운영하는 은성의료재단의 구정회(75) 이사장은 특강에서 “재단 산하 병원에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인만 4500명 가까이 일한다. 병원은 이제 단순 의료서비스 기관을 넘어 의료 지식과 생명 바이오 기술, 첨단정보통신 기술, 법률 및 보험 지식 등이 끊임없이 상호 융합하고 재생산되는 첨단산업 현장”이라고 밝혔다. 구 이사장은 아울러 “의료가 중요한 미래산업으로 인식되고 제도적 정비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더 많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인공지능(AI) 문진을 활용한 비대면 헬스 케어 플랫폼인 ‘아는 의사’ 프로그램으로 피플스헬스를 창업한 고려대 의대 김은선(45) 교수는 강연에서 “부산은 의료를 첨단지식산업으로 인식하고 대응하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 도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부산서비스산업총연합회 하준양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의료뿐만 아니라 금융 법무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통해 지식·경험을 공유하는 노력을 해 왔다”며 “협회 차원에서 ‘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노력 등 부산 지식서비스산업 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