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갈수록 꽁꽁 얼어붙는다. 수출은 줄고 기업 자금줄도 막히고 있다. 대내외적 기업 활동 위축이 실물경제에도 여파를 미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603억3000만 달러)보다 14.0% 급감한 51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수출 대표 품목인 반도체 부문에서 실적이 30%가량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 11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 늘어난 58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11월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8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에 고금리까지 겹쳐 중소기업 부담은 더욱 커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10월 중소기업 대출 중 금리가 5% 이상인 비중은 69.5%에 달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3.0%)과 비교하면 23.2배로 커진 것이다. 한계기업의 ‘도미노 부도’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지난 10월 전국 어음부도율은 0.20%로 9월(0.26%)에 이어 0.2%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