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즉각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위터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연준이 심각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금리 인하를 즉시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연준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머스크는 지난 9월 연준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자 급격한 물가 하락과 소비 감소를 동반하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을 우려했다. 이어 지난 10월 연준이 현재 경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과거 자료에 의존해 전방을 주시하지 못하고 백미러만 본다고 비판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도 각각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방침을 전했다. 그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그 시점이 이르면 다음 달 회의다”고 말했다.

한편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고조하면서 아시아 증시와 통화가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다. 코스피는 전달보다 28.90포인트 오른 2501.43에 개장해 8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에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는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이어받은 것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1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3.09%) 나스닥지수(+4.41%)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의 달러 대비 환율도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초반 8월 12일 이후 3개월여 만에 13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