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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공급 끊겨 일부 공사장 ‘올스톱’

파업여파 시멘트 출고량 90~95% 급감…부산항 컨 반출입량, 평시의 43% 수준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2-11-29 19:38:55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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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항만과 산업계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29일 부산 수영구 한 포장 공사 현장이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일주일 넘게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9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수출입 및 환적 화물 처리에 차질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컨테이너 장치율은 62.9%로 평시 64.5%보다 낮았고, 반출입량은 1만8145TEU로 평시의 49% 수준이었다.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기준 8841TEU로 평시(2만392TEU)의 43.3% 수준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의 수출 신고도 줄었다. 관세청은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부산본부세관이 접수한 수출 신고는 하루 평균 2646건으로 올해 1~10월 하루 평균 4074건보다 35.1%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산 북항과 신항의 수출 신고도 지난 24일 3450건, 25일 2441건, 28일 2046건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건설업계에서는 레미콘을 제때 구하지 못해 현장마다 아우성이다. 이날 정부가 시멘트업계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것도 시멘트가 공급되지 못해 건설 현장 주요 자재인 레미콘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시멘트업계에 대해 “피해 규모,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류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총파업 이후 시멘트 출고량이 90~95% 감소했고, 그 여파로 전국 대부분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건설 현장에서는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한다. 부산 한 관급 토목공사 현장 관계자는 “옹벽 조성을 위해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까지 배근해 놓은 상태다. 타설만 하면 되는데 일주일 넘게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해 공사가 완전히 중단됐다”며 “빨리 사태가 수습되지 않으면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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