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2010년 7월 25일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ｔ급)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해군 부산기지를 출항하고 있다. 사진 아래쪽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7000ｔ급). 국제신문DB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1800억 원 규모의 독도함(1만4000ｔ급)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한국형 대형수송함 1번함인 독도함의 성능개량체계개발 사업을 1808억 원에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7년 인도 이후 15년째 해군 상륙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독도함의 노후화 한 전투체계와 탑재장비를 교체해 작전수행 능력과 후속 군수지원을 보장하는 사업이다. 수상함 최초로 시도된 한국형 구축함 성능개량 완료 이후 후속사업으로 시행되며,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 적용을 통해 전투지휘능력 및 탐지성능 개선 등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 임무로 하는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은 700명의 상륙군과 7기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다. 전시 상륙작전의 지휘함이자 재난구조와 유사 시 재외국민 철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함정이다.

HJ중공업은 1999년 기본 설계 이후 2002년 건조를 시작해 2005년 성공적으로 진수했으며, 2007년 독도함을 취역시킨 바 있다. 이후 지난해 2번함인 마라도함까지 건조해 해군에 인도했다.

이로써 해군 대형수송함 2척을 모두 설계·건조한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인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성능개량 사업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선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HJ중공업은 강점을 가진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민수를 확대하는 한편, 각종 함정사업에 뛰어들면서 민수와 방산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 정철상 상무는 “1972년 최초의 국산 경비정인 ‘학생호’ 건조를 시작으로 각종 고속경비함, 초계함, 전투함은 물론 대형수송함, 상륙함(LST), 군수지원함, 고속상륙정(LSF) 등을 건조하며 해군 함정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다”며 “독도함의 성공적 성능개량을 통해 국가방위력 증강에 방산업체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