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기관에 이어 정부도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중하순께 ‘2023년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성장률을 비롯한 내년 거시경제 전망치를 함께 제시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새 정부 경제 정책 방향’을 내놓으면서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를 1%대로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3고 현상’에 따른 복합 위기가 심화한 데다 한국 경제 주력 엔진인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올해 살아났던 내수 역시 내년에는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복합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지난 7~9월 한국 경제는 올해 2분기(4~6월) 대비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OECD 회원국 평균인 0.4%보다 낮은 수치다. 분기 기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OECD 회원국 평균에 못 미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은 이미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렸다. 지난 22일 OECD가 기존 2.2%에서 1.8%로 낮춘 것을 비롯해 한국은행(2.1%→1.7%)과 한국개발연구원(2.3%→1.8%) 등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ING은행은 내년 한국 성장률이 아예 0.6%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가 ‘정책 의지’를 담아 2%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