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가격이 내리면서 LPG 차량이 인기다. 부산에 본사를 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8년 전 LPG ‘도넛 탱크’ 적용으로 일반 LPG차량 구매자를 사로잡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달 한 달 동안 판매된 QM6 2007대 가운데 LPG 모델인 LPe가 1574대 팔렸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판매량의 78%다.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LPe

국내 LPG 차는 QM6 LPe가 주도한다는 게 르노코리아자동차 측 설명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LPG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다. 그러나 쏘나타 LPG차가 대부분 택시인 것을 고려하면 일반 구매자 대부분은 QM6 LPe를 선택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쏘나타가 올해 상반기 9924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QM6 LPe가 8540대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LPG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2019년 일반인도 LPG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는 2014년 ‘도넛 탱크’ 기술을 개발했다. 당시 르노는 한국 LPG 협회와 함께 도넛 탱크 개발에 2년간 2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때에는 장애인, 택시, 렌터카 등에서만 LPG 승용차를 구매할 수 있었다. 또 실린더형 LPG 봄베(압축가스를 속에 넣고 저장·운반 등에 사용하는 강제의 고압용기)는 트렁크 공간을 상당 부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장애인이 LPG차량에 휠체어를 실으면 트렁크가 닫히지 않았다. 르노코리아는 예비타이어 자리에 들어가는 환형의 가스 봄베 개발에 나섰고 이 결과 도넛 탱크가 개발됐다.도넛 탱크에는 안전과 승차감 향상을 위한 특허 기술도 적용돼 탱크 내부 연료 필터의 진동이 승차감을 해치지 않고 추돌 시에도 탱크가 이탈하지 않는다는 게 르노코리아 설명이다. 탱크가 트렁크 하부 바닥 면과 맞닿지 않는 플로팅 구조로 설계하고 차체 골격의 일부분인 사이드 빔에 탱크를 튼튼하게 고정했다.

QM6 LPe는 한 번 충전에 534㎞를 주행하고 1㎞ 주행에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0.14g에 불과하다는 게 르노코리아 설명이다. QM6 LPe의 2.0ℓ LPLi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를 발휘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다음 달 25일까지 전국 170여 개 전시장에서 전 차종 대상 소비자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특징을 체험하고 연내 출고로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QM6, SM6, XM3(가솔린 모델) 주요 모델들의 경쟁력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