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엑스포 유치전 ‘빈 살만 딜레마’

경쟁국 사우디 실권자 방한, 韓과 네옴시티 100조 MOU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정유선 기자
  •  |   입력 : 2022-11-20 20:38:5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유치 최전선 대기업들
- 적극적 행보에 걸림돌 우려

- 韓총리도 ‘조용한’ 지지호소

최근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 기업에 풀어놓은 네옴시티 ‘선물 보따리’(국제신문 지난 18일 자 3면 보도)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기업들이 경쟁국인 사우디의 눈치를 살피느라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유치위)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사우디 네옴시티의 성공이 사실상 우리 기업의 기술력에 달린 점을 활용해 ‘빈 살만 리스크’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0시 30분께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영접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7일 사우디는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과 3건의 계약, 2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비는 최소 40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으로 추산된다. 유치위 소속 기업들도 이번 투자에 대거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체결한 투자 규모는 파악된 것만 20조 원가량이다. 유치위 소속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삼성그룹 등의 계열사가 사우디와 각각 수조 원대 계약 및 MOU를 맺었다.

유치위 소속 기업들은 앞으로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과 ‘사우디 특수’ 사이에서 고심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역과 정치권은 사우디와 맺은 투자 약속 상당수가 구속력이 약한 MOU라는 점을 걱정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내년 말 엑스포 개최지 확정 때까지 정식 계약을 미룬다면, 유치위 소속 기업들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사우디가 세계박람회 유치를 놓고 부산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을 무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 유치 활동이 다소 제한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7일부터 2박 4일간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상을 일일이 접촉했다. 그러나 사우디를 의식해 다자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세계박람회 유치 발언은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치위 소속 기업을 지금보다 확대하고, 사우디와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각규 박람회연구회 회장은 “(사우디 네옴시티 투자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긴 안목으로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이 같은 ‘딜레마’를 인식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이 사우디의 투자로 영향을 받는다면 우리 위상을 스스로 낮추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은 네옴시티 건설 수주와 세계박람회 유치 두 가지를 모두 이뤄내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그룹의 사우디 MOU·계약 현황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삼성

삼성물산(모듈러 생산, 신재생 발전)

포스코

포스코(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공동 생산)

현대차

현대로템(네옴 철도 협력),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울산 석유화학 생산 설비 구축)

롯데

롯데정밀화학(사우디 정밀화학 생산 거점 구축), 롯데건설(울산 석유화학 생산 설비 구축)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4. 4[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5. 5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6. 6[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7. 7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8. 8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9. 9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10. 10“美·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1. 1[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4. 4[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5. 5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6. 6국힘, 지뢰 사고 조사 지연 비판... "보고 체계 공개" 촉구
  7. 7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발표 전 한국에 알려와" (종합)
  8. 8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9. 9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10. 10“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4. 4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5. 5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6. 6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7. 7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8. 8[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9. 9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10. 10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4. 4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세 번째 용의자 체포…한국계 20대 남성
  5. 5민형배 전남광주시장 “제주항공 유족 위해 특별팀 다시 꾸릴 것”
  6. 6'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7. 7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8. 8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9. 9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부산을 SMR 종합산업 거점화…원자력 쇄빙선 시장 개척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