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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해진 '빈익빈 부익부'…하위 20% 가구만 소득 감소

통계청 '3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 발표

코로나 지원금 중단에 1분위 가구 타격

5분위 '부자 가구' 소득 4% 가까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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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전체 가구 중 올해 3분기 하위 20%(1분위) 가구만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지원금이 올해는 지급되지 않으면서 저소득 가구의 살림살이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모든 분위의 가구 중 가장 높았다. 정부 지원금이 중단되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다시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0%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지난해 3분기보다 2.8% 줄었다. 물가를 고려했을 때 가계의 실질적인 형편은 1년 전보다 나빠졌다는 의미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빈부 격차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3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3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 줄었다. 전체 가구의 소득이 3.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소득을 구성하는 요소 중 ‘공적 이전소득’이 15.3% 감소한 여파가 컸다. 통계청은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 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 올해는 지급되지 않다 보니 저소득 가구에서 소득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3분기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41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2분위(2.7%) 3분위(2.6%) 4분위(2.8%) 가구도 모두 늘었다. 2~5분위 가구의 공적 이전소득도 감소하기는 했지만, 1분위 가구의 정부 지원금 의존도가 월등히 높아 저소득 가구가 더 큰 타격을 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 소득 5분위 배율’은 5.75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5.34배)보다 0.41배 포인트 확대됐다. 이 배율이 커졌다는 것은 빈부 격차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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