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전세가가 매매가를 뛰어넘는 곳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주택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제공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전월세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최근 3개월 기준)은 71.2%, 연립·다세대주택은 67%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8월(최근 3개월 기준 아파트 전세가율 70.2%, 연립·다세대주택 66.7%)보다 다소 오른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최근 깡통 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기존의 매매 및 전세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8월부터 전세가율 통계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연제구의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율은 127.4%(최근 3개월 기준)을 기록해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에 대한 전세가격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좁아짐을 의미한다. 특히 전세가율이 100%를 넘으면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비싸 집주인으로부터 임대보증금을 받기 어려운 ‘깡통 전세’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다만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주택 거래량이 크게 줄다 보니 거래가 없는 일부 지자체는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높게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는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큰 연립·다세대주택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높이 받아 대출이자 등의 부담을 줄여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연립·다세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대출 비중이 높기에 이런 형태의 주택이 많이 몰린 곳은 전세가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