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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초고성능 '아이폰 14 프로 맥스' 써보니...역대급 배터리 강점

딥 퍼블 저장용량 1TB 제품 열흘 리뷰

'M자 노치' 없앤 '다이나믹 아일랜드'

뮤직 스트리밍 즐길 땐 활용도 높아

더 부드러워진 스와이핑, 저전력 구조

첫 느낌은 부드럽고 오래가고 묵직해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10-22 12: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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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4 프로 맥스(Pro Max)는 이름처럼 전문가용이다. 크기나 성능이 ‘가장 큰(Max·Maximum)’ 제품이다. 기자는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딥 퍼플(Deep Purple)’ 색상 제품을 약 열흘간 사용했다. 저장용량은 1TB(테라 바이트). 현존 아이폰의 최대 저장 용량 제품이다. 이 제품은 애플 코리아로부터 대여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딥 퍼플) 후면부. 정옥재 기자
아이폰 14 프로 맥스 전면부 위쪽에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보인다. 작동하지 않을 때 모습. 정옥재 기자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폰 충전 중일 때 최대로 커져 있다. 정옥재 기자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이 기간 사용한 후 남은 인상은 1. 아주 부드럽고 2. 흥미로웠으며 3. 배터리 효율이 매우 좋았으며 4. 묵직했다는 것이다. 노치를 없애고 납작한 섬 모양의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를 채택했다. 역대급 프로세서인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

● 음악 즐긴다면 ‘다이내믹 아일랜드’

애플의 고민은 아이폰 디스플레이 노치 처리였다. 새로운 라인업이 나올 때마다 M자형 노치 크기를 줄이는 게 아이폰 디자인의 큰 과제였다. 아이폰 12의 노치는 34.62㎜였고 13에서는 26.31㎜로 약 8㎜ 줄였고 이번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별도 앱으로 만들었다. 바로 ‘다이내믹 아일랜드’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전면 카메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렇지 않다. 아일랜드 오른편에 있다. 아일랜드 앱을 터치할 때 가운데 부분이나 왼편을 누르면 전면 카메라에 지문이 묻지 않는다. 다른 회사 제품들은 펀치 홀 등으로 전면 카메라를 넣거나 아니면 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은 펀치 홀을 디스플레이 전면부 위쪽의 왼편으로 옮겼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백 그라운드에서 작동하는 앱, 대체로 음악 스트리밍 앱을 사용할 때 유용하다. 기자는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가입해 일부 음악을 들었다. 이 앱에서 ‘아이유 라디오’ 채널을 선택했다. 아이유의 밤편지를 재생하니 화면 전체에 앱이 업로드됐다. 동시에 다른 앱을 사용하기 위해 스포티파이 앱을 쓸어 올렸더니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쏙 들어갔다. 이 앱은 계속 재생됐고 화면 전체에는 다른 앱을 돌릴 수 있었다. 뉴스 앱을 열었더니 뉴스 앱이 전체 화면으로 보였고 스포티파이는 계속 돌아갔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음악 앱이, 전체 화면에서는 뉴스 앱이 구동되는 모습. 정옥재 기자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음악 앱을 누르면 다시 전체화면으로 커진다. 정옥재 기자
이렇게 하면 음원 강약이 시각 효과로 보였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앱이 돌아가면 앱 크기는 가로 약 32.00㎜(세로 약 6㎜)로 커진다. 작동하지 않을 때에는 가로 약 21.00㎜(세로 약 6.00㎜)다. 충전할 때는 최대치를 보인다.

다시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터치하면 스포티파이 앱이 전체 화면으로 커졌다. 단 음악 앱과 유튜브 앱은 동시에 구동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음악 앱이 돌아갈 때 영상 콘텐츠 앱을 작동시키면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스포티파이 앱은 동작을 멈춘다. 다른 모든 스마트폰처럼 ‘음악 스트리밍 앱+뉴스 앱’과 같은 조합은 가능하지만 ‘음악 스트리밍 앱+동영상 앱’ 조합은 불가능하다.

● 배터리 중요하다면

배터리 지속성이 중요하다면 아이폰 14 프로 맥스가 제격이다. 배터리 지속성은 용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배터리가 누수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더 중요하다. 프리미엄 폰이라도 ‘프로’ ‘플러스’ ‘울트라’ 모델이 아닌 기본형 모델은 약 1년 이상 사용하면 오후 6시 무렵이면 배터리가 바닥나는 현상이 생긴다. 이럴 때 보조 배터리를 쓴다. 1만 mAh 용량 보조 배터리 무게는 200~300g이다. 170g짜리 스마트폰을 쓰다가 저녁때 200g짜리 보조 배터리를 함께 들고 다닌다면 370g이 된다.

아이폰 사용자는 모델에 따라 맥 세이프(자성을 띈 맞춤형 보조 배터리)를 사용한다. 맥 세이프가 아이폰에 제대로 붙어 아이폰 사용자는 맥 세이프 사용을 즐긴다. 이번 14 프로 맥스 정품 케이스에는 맥 세이프를 제대로 붙이도록 디자인했다.

그런데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굳이 맥 세이프까지 쓸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됐다. 저전력 효율을 높였고 30개 앱을 새로 설치했음에도 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새어 나가는 에너지는 거의 없고 저녁때까지 안 쓰고 그대로 뒀다면 배터리는 5%도 소진되지 않는다. AOD(Always On Display·상시 디스플레이)를 작동시켜도 전력 소모가 적었다. 애플이 밝힌 이 제품의 동영상 재생시간은 29시간이다. 전력 누수를 줄인 것은 A16 바이오닉 칩은 고속 CPU를 탑재해 전작보다 전력 효율이 20% 향상됐기 때문이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와 동시에 출시된 아이폰 14, 아이폰 14 플러스는 A15 바이오닉 칩을 사용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무게는 240g이다. 보조 배터리나 맥 세이프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폰 무게는 감당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다만 오랜 시간 폰을 들고 통화하면 손이 무겁고 양복 상의에 넣으면 맵시에 문제가 생긴다. 가방에 넣고 스마트 워치로 연결해 전화가 왔을 때 수신하거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면 이 문제는 극복된다. 단 약 20~30만 원가량의 무선 이어폰 비용은 감당해야 한다. 어차피 폰 사용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무겁지만 보조 배터리 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볍다고 마음 먹으면 마음이 편하다. 가벼운 폴더블 폰도 무게는 263g이다.

● 촬영 즐긴다면

일상적인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을 좋아한다면 아이폰 성능은 믿을 만하다. 특히 이번에는 AP 향상으로 저조도 상황에서 사진, 동영상 촬영이 개선됐다. 지난 20일 목요일 밤 11시 기자는 야산에 올랐다. 주택가에서는 달빛이 은은했고 밤하늘을 촬영했더니 하늘이 밝게 나왔다.

숲으로 들어가니 컴컴해졌고 이 상황에서 촬영하니 자동으로 플래시가 켜졌다. 품질을 비교하기 위해 사용한 경쟁사 제품은 야간 모드를 추천했다. 경쟁사 폰 설정에는 플래시가 기본 설정되어 있지 않았다. 반면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자동 플래시가 작동되니 초보자에게는 편리했다. 메인 카메라 화소 수가 4800만 개로 많아져 줌을 당겨도 화소가 덜 부서지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미지 센서도 전작보다 65% 더 커졌다. 저장 용량은 1TB이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이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렇지 않다면 오버 스펙일 수 있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로 저조도 촬영했다. 가로등 하나 있는 야산이다. 지난 20일 밤 11시 촬영. 정옥재 기자
아이폰 14 프로 맥스로 지난 20일 밤 10시 40분께 밤 하늘을 촬영했다. 달빛이 은은했지만 더 밝게 촬영됐다. 이날은 음력 9월 25일이었다. 정옥재 기자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이용해 별다른 조작 없이 거미를 찍었다. 정옥재 기자
●침대에 누워 사용한다면

이 폰은 밤에 침대에 누우서 폰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좋은 제품은 아니다. 시력 저하, 수면 방해 등 밤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 기기는 묵직하기 때문에 누워서 폰을 들다가 실수로 얼굴에 떨어트리면 치명상을 입는다.

그럼에도 누워서 폰을 보겠다면 베개를 하나 더 준비해 옆으로 눕고 다른 베개 위에 손을 올리고 그 손에 폰을 쥐고 사용한다. 누워서 폰을 보겠다면 아이폰 13 미니가 제격이다. 아이폰 14 라인업에서 미니는 빠졌다. 단종이다.

프로 맥스 라인업은 메신저, 셀피, 유튜브를 즐기는 일반 사용자보다는 사진가, 촬영 업종 종사자 등이 DSLR 카메라를 휴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사용하는 폰으로 보면 된다. 아니면 일반 사용자라도 배터리 용량이 중요하고 넓은 화면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 충돌 감지 기능이란

애플은 이번 아이폰 14 시리즈와 애플 워치를 출시하며 ‘충돌 감지 기능’을 넣었다. 사용자가 소지하거나 착용한 기기에서 급격한 충돌과 속도가 감지되면 자동적으로 10초간 알람을 보내고 이 시간 내에 답이 없으면 119 등 긴급 구조기관에서 출동하도록 연결한다. 자동차로 시골 같은 한적한 곳을 자주 운전해서 이동하거나 안전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직후 미국 놀이시설에서 아이폰 14 시리즈를 소지한 채 놀이기구에 탑승했다가 이 기능이 작동해 911에서 자주 출동해 소동을 빚었다고 한다. 이 경우를 대비한다면 이 기능을 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폰을 타인에게 맡기고 기구에 탑승하면 해결된다. ‘충돌 감지 기능’을 끄려면 설정 앱을 열고 ‘긴급 구조 요청’을 탭한 다음 ‘심각한 충돌 후 긴급통화’를 끄면 이 문제는 해결된다. 애플 워치의 경우에는 아이폰에서 애플 워치 앱을 열고 같은 방식으로 조작하면 가능하다. 이번 체험에 사용된 폰은 이번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싸다. 출고가는 200만 원대 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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