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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일상이 마비

주말 데이터센터 화재 여파, 메신저·페이·T 서비스 중단

복구 지연 … 시민 불편·분통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2-10-16 20:51:19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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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이틀째 계속돼 국민 대다수가 피해를 입었다. 긴급 서비스는 이후 복구됐지만 완전 복구는 24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동안 카카오톡 서비스는 크고 작은 오류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불통 사태는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2년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톡 메신저 서비스 실사용자는 40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다수 서비스가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톡 오류 메시지. 연합뉴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카카오 정보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 카카오가 제1 데이터 센터로 이용 중인 SK C&C 판교 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간이 경과한 이날 밤 11시 46분께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데이터 센터의 전력이 전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 포함), 네이버 일부 서비스가 완전 불통됐다. 또 카카오톡으로 로그인하는 카카오T(교통), 카카오페이(간편 결제)를 비롯한 거의 모든 카카오와 계열사 서비스의 작동이 멈췄다. 메인 서버를 다른 곳에 둔 카카오뱅크의 주요 서비스는 불통 사태를 겪지 않았다.

카카오는 비상 사태에 대비해 데이터 센터를 경기도 안양 등 다른 곳에서 운용하지만 판교 센터의 전원 공급이 완전 차단됐고 백업 센터와의 자동 연동이 이뤄지지 않아 대규모 에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백업 센터에 저장된 원본 데이터는 소실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 발생 17시간이 경과한 16일 오전 8시 30분 이후부터 카카오톡 메신저 수·발신, 카카오톡 PC 버전 로그인은 개통됐다. 그러나 지역 및 개인에 따라 불통 여진은 16일 오후에도 여전했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판교에 서버를 약 3만2000대 두면서 메인 센터로 삼았다. 1만2000대 정도의 서버가 복구됐고 2000∼3000대는 복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은 이날 1차 감식을 진행한 뒤 이번 화재는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앞서 카카오 남궁훈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알림 글에서 “데이터 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복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사과했다.

초유의 장시간 플랫폼 장애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현금 보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메신저, 다음 이메일 등은 무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보상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료 서비스는 사용 기간 연장, 포인트 제공 등의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원 플랫폼 멜론은 16일 공지에서 멜론 이용권 보유자의 이용권 사용 기간을 3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통부는 방송통신사업법 위반 여부 검토에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과기정통부 산하 방송통신재난상황실을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직속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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