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 판별 시스템이 군 내 경계근무와의 접목을 앞두고 있다. 영상을 통해 GOP 지역에서 발생하는 탈북·월북 감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 강서구 아디아랩은 ‘인공지능 레이더 경계감시 시스템’(AI 경계 시스템)으로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국방부의 우수상용품 시범사업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간의 제품을 일부 군 부대가 우선 사용한 뒤 군 내 도입을 결정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아디아랩의 AI경계 시스템은 국방부의 심사를 거쳐 일부 전방 부대에 납품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경계시스템의 핵심은 영상에 찍히는 물체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군 부대 주위에 움직이는 물체가 레이더에 포착되면, 해당 위치(좌표)의 영상을 AI가 분석하는 방식이다. 기존에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체의 속도와 움직임 패턴 등을 분석한다. 안개나 비, 눈같은 기상 조건과 상관없이 사람과 동물의 구분은 물론, 적군과 아군, 드론의 식별까지 가능하다는 게 아디아랩의 설명이다. 아디아랩은 영상 판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군의 협조를 받아 관련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이 시스템이 육로를 통한 월북·탈북을 감지하는 데 뛰어난 효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병 경계로 인한 사각지대를 원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사들에게 집중된 과도한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 지난 1월 강원도 전방 부대에서 발생한 월북 사건 당시 병사 1명이 9대의 CCTV를 맡는 등 과중한 업무가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아디아랩 이재철 대표는 “기존 초병을 통한 육안 경계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실수 가능성이 높아 경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저출산의 영향으로 군 병력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AI를 활용하면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디아랩의 영상 분석 기술은 이미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연산메탈·화인베스틸 등은 산업현장 불량검사를 위해 아디아랩의 AI 영상 판독기술을 활용 중이다. 아디아랩은 현장 노동자 안전을 위해 두산중공업과 목포해양대에 안면인식, 화재감지, 중장비 접근 감지 시스템을 납품하기도 했다. 이재철 대표는 경상대(조선해양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으며 AI 기반 이상행동 감지 시스템 등 특허출원·프로그램 등록으로 모두 8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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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디아랩 관계자가 최근 진행된 우수상용품 시범사용 제품 설명회에서 군 관계자들에게 ‘인공지능 레이더 경계감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아디아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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