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화된 진열 구조·동선 등 탈피
- 소비 트렌드·고객군 맞춰 새단장
-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 중
부산의 대형마트에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1995년 8월 메가마트 동래점이 부산 첫 대형마트로 문을 연 이후 잇따라 개점한 대형마트들이 20년을 훌쩍 넘기면서 소비 트렌드 또한 큰 변화를 맞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유통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었고, 오프라인 매장의 성격은 상품 구입보다 고객의 체험으로 옮겨가면서 진열에 그쳤던 기존 구성에 변화가 요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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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사상점이 리뉴얼을 거쳐 새롭게 선보인 식품 코너. 이마트 사상점은 서부산 상권 변화에 대응하고 젊은 소비층을 잡기 위해 19년 만에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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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마트 사상점은 19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마트 측은 “서부산 상권 변화에 대응하고, 2030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상점 상권에서 젊은 소비층을 잡기 위해서 리뉴얼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기준 사상구 2030세대 비중은 24.4%로 부산 평균(24.1%)보다 높다. 인근 지역인 부산진구와 강서구의 2030 세대도 각각 27.7%, 26.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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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화명점이 리뉴얼 이후 선보인 반려동물 전문숍 ‘콜리올리’. 롯데마트 제공 |
공간은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식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해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경쟁력으로 꼽히는 주류전문매장을 마련했다. 생활용품과 가전 등 비식품 매장은 특화매장을 통해 전문성을 제공하고 고객이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실제 식품 매장 전체 면적이 기존보다 60% 확대됐다. 늘어난 공간엔 이색 품종 등 신선 구색을 다양화했고 조리법과 상품 고르는 법 등 정보를 함께 제공해 상품 진열에서 나아가 정보 전달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기존 가전과 완구매장은 이마트의 체험형 가전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토이킹덤’으로 바뀌었다.
이마트 박기범 사상점장은 “고객이 즐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그리고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매장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마트는 2019년 해운대점(2000년 오픈), 지난해 연제점(2002년 오픈) 리뉴얼을 마친 상태다.
앞서 롯데마트도 지난 1일 롯데마트 화명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화명 쌀매장, 라이브 스시(Live Sushi), 치즈앤도우(Cheese&Dough) 등을 보강해 역시 식품 매장을 강화했고, 반려동물 전문숍인 ‘콜리올리’를 비롯해 생활용품점인 ‘롭스플러스’ 등을 확대했다. 노후집기를 개선했고, 고객 동선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리뉴얼 후 지난 28일까지 매출과 고객 방문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올 연말께 최소 1곳 매장을 대상으로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다. 홈플러스가 전국적으로 확대 중인 ‘메가푸드마켓’은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홈플러스가 선보인 ‘미래형 마트’다. 기존 마트보다 식품 비율을 대폭 늘리고, 지역 상권에 맞춰 특화된 구색을 갖췄다. 홈플러스는 ‘미래형 마트’를 통해 점포를 개편하고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