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소비자 가운데 66% 이상은 원하는 물건 구매를 위해 ‘오픈런(매장문이 열리자마자 달려들어가는 행위를 일컫는 말)’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롯데멤버스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20~40대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2%가 오픈런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20대에서는 응답자의 66.6%가 오픈런 경험이 있었고, 30대(64.6%)와 40대(57.7%) 경험자도 많았다.

백화점 명품 매장 입장을 위해 200여 명의 고객이 매장 개장 전부터 줄을 서고 있다. 국제신문 DB

오픈런에 대한 생각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는 ‘부지런하다(각 19.0%, 18.0%)’ ‘열정적이다(각 16.2%, 16.5%)’와 같은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지만, 40대는 ‘유별나다(16.5%)’ 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쓸데없다(11.1%)’는 응답도 많았다. 연령대와 무관하게 오픈런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부정적인 대답 비중이 더 높았다.

오픈런 대기 시간은 ‘2시간 미만(56.7%)’이 가장 많았다. ‘2시간 이상 4시간 미만(13.8%)’이나 ‘4시간 이상 6시간 미만(11.7%)’도 적지 않았다.

오픈런 유형(중복응답)에서는 콘서트와 뮤지컬 등 공연이 2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당 카페 베이커리 등 맛집(20.1%), 예·적금 적격대출 등 은행(18.7%), 포켓몬빵 등 캐릭터빵(16.3%), 비행기 특가항공권(15.8%), 스타벅스 등 MD상품(14.8%), 반값치킨 등 대형마트 특가상품(14.8%) 등이었다. 명품 오픈런은 12.0%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오픈런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픈런 경험자들은 ‘오픈런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31.4%)’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워서(30.9%)’라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는 리셀 목적(32.2%)을, 30대는 차별화된 혜택(30.0%)을 꼽았다. 20대는 희소가치(32.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롯데멤버스 오현진 리서치셀리더는 “누구나 사고 누릴 수 있는 게 아닌, 나만의 소장품이나 소수만의 특별한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만큼 앞으로 오픈런 경험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