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적분할로 협의 더 밀릴 가능성
- 반여농산물시장 후보지도 난제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으며 산업단지 승인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풍산 부산공장 이전 문제는 지지부진해 올해를 넘길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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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2지구 전경. 국제신문DB |
26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지난 23일 센텀2지구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를 통보(국제신문 26일 자 1면 보도)하면서 산업단지 승인 절차가 본격화됐다. 시는 산업단지 승인의 마지막 절차인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중토위)와의 협의를 조만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중토위가 센텀2지구 환경영향평가 문제 해결을 요구한 만큼 이번 협의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내 산업단지 승인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사업의 또 다른 난제인 풍산 부산공장 이전 대체 부지 확보는 별다른 진척이 없다. 센텀2지구 전체 사업 부지(191만2000㎡)의 절반을 차지하는 풍산 부산공장(99만 ㎡)의 이전이 결정돼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답보 상태이다. 풍산은 지난해 기장군으로 공장을 이전하겠다는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으나 일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시가 이를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후 시는 대체 부지 3곳을 제안했으나 풍산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협의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풍산이 방산 사업을 분리하기로 하면서 회사 내부 사정으로 부산공장 이전 문제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생겼다. 풍산은 최근 공시를 통해 기존 신동 사업을 제외한 방산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다고 밝혔으며, 별도 회사를 설립해 방산 사업을 맡기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방산 사업 중심의 부산공장도 신설법인 산하로 재편될 예정이다. 풍산은 이것이 부산공장 이전 문제와 별개여서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회사 분리에 시일이 걸린다면 부산공장 이전 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시와 도시공사 역시 이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센텀2지구 사업에 포함된 반여농산물시장(15만8400㎡) 이전 문제도 녹록지 않다. 시가 반여농산물 이전 후보지로 기장군 일대를 검토하고 있으나 그린벨트(GB) 해제와 주민, 상인의 반발 문제를 해결해야 해 대체 부지 결정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공사는 센텀2지구 산업단지 승인이 나면 풍산 부산공장과 반여농산물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부터 보상을 시작하며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센텀2지구 사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상비 부담 증가와 기업 유치 애로 등의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두 곳의 대체 부지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이에 대해 시 산업입지과 관계자는 “풍산 부산공장 이전 대체부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풍산과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