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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30원도 뚫렸다

하루새 22원 급등… 13년 반 만에 최고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9-26 19:57:23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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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이상 급등하며 13년 6개월 만에 1430원대까지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 종가보다 22.0원 오른 달러당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19.0원에 개장하자마자 1420원대에 진입했고, 이어 오후 1시10분께 1430원까지 돌파했다.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0원) 이후 13년6개월여 만이다. 통상 큰 폭으로 상승하고 나면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는 지속해서 우상향하며 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1434.8원까지 오르면서 2거래일 전 기록한 종전 연고점(고가 기준 1413.4원)을 가볍게 뛰어넘었고, 이제는 2009년 3월 16일 장중 기록한 1488.0원이 직전 최고치가 됐다. 이날 최대 상승 폭은 25.5원이었다.

달러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영국의 파운드화 급락까지 더해지며 이뤄졌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0.50%포인트씩 총 1.25%포인트를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표적인 달러 강세 요인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10월 중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연준의 긴축 속도를 쫓아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10월에도 1450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고 연준의 기조가 확연히 바뀌거나 미국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꺾이지 않는다면 1500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이번 주 안에도 1500원 돌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점이 1597원인데 이 수준도 안전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주요 20개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 약세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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