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삼강엠앤티 해군 차세대 호위함 ‘덤핑수주’ 파장

방사청 예정가보다 낮게 낙찰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2-09-25 20:12:50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계 “방산시장 질서 교란” 비판
- 삼강측 “덤핑 아닌 합리적 금액”
- 현대重·대우조선은 입찰 포기
- 함정 시공능력도 의구심 제기

삼강엠앤티(경남 고성)가 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을 덤핑 수주하면서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업계는 입찰가가 재료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방산시장 교란은 물론 해군 함정의 품질 저하, 주주 배임 행위까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삼강엠앤티 본사. 국제신문DB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지난 16일 해군 차세대 호위함 사업인 울산급 Batch-Ⅲ 3·4번함 건조사업에서 7051억 원을 써내 낙찰됐다. 방위사업청의 예가인 8059억 원보다 1000억 이상 낮은 가격이다. 업계는 최근 물가와 원자잿가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덤핑 수주에 대한 경영진의 배임 행위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재료비에도 못 미치는 입찰가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덤핑 수주를 하고 있다며 향후 하청업체 단가 후려치기와 군 전력 약화를 우려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2번함 입찰에서도 삼강엠앤티는 예가 대비 547억 원 이상 낮은 3353억 원을 써내 사업을 따냈다. 타사 대비 148억~162억 원 낮은 수준이다.

그러자 양대 해양방산업체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아예 입찰을 포기했다. 현대중공업은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을 설계하고 1번함을 건조 중이며,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이번 후속함 사업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업체다.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은 7340억 원을 써냈지만 들러리만 섰다는 분위기다.

삼강엠앤티 고위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이 만점으로 제시한 ‘예가의 88%’에 맞춘 합리적인 금액을 경쟁자들은 저가수주로 매도하고 있다. 타 업체 대비 회사 규모가 작아 충분히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협력사와의 상생과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며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정 시공능력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2018년 자금난에 빠졌던 STX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를 인수해 방위사업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STX조선해양의 시공능력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은 2009년 건조한 유도탄 고속함 2번함이 시운전 당시 직선 주행이 아닌 지그재그 운항으로 결함을 드러냈다. 또한 2014년에는 조선소 안벽에서 건조 중이던 유도탄 고속함 17번함이 침몰했다. STX 측은 강풍과 높은 파도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조선업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사고라는 입장이다. 이 사고로 방사청과 STX 측은 17번함을 폐기하고 다시 건조해 수백억 원대 물적 피해는 물론 해군의 전력화 사업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았다.

삼강엠앤티는 지난달 31일 SK에코플랜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SK그룹 계열사가 됐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삼강엔앰티의 저가수주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 저가수주는 물론 해군의 전투력 약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구서 70대 대리기사가 몰던 차량 연이은 충격으로 전복
  2. 2근교산&그너머 <1308> 전남 장흥 억불산
  3. 3경남 중견업체도 무너졌다…지역 건설업계 줄도산 위기감
  4. 4“안전운임제 폐지 검토” 尹, 압박수위 더 높였다
  5. 5단 한번도 없던 조합으로, 또 한번의 기적에 도전
  6. 6양정자이 100% 완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속 희망되나
  7. 7정부 ‘백기투항’ 요구…40분 만에 결렬, 원희룡 “정유·철강도 언제든 발동” 경고
  8. 8[이병주 타계 30주기…새로 읽는 나림 명작] <11> ‘쥘부채’
  9. 9전국 주유소 휘발유 8일분 남았다(종합)
  10. 10“균형발전 촉진” 먼저 온 금융공기업 ‘산업은행 부산행’ 웰컴
  1. 1“안전운임제 폐지 검토” 尹, 압박수위 더 높였다
  2. 2"정치파업 악순환 차단" 벼르는 정부…노정관계 시계제로
  3. 3尹대통령 지지율 3%p 오른 32%…"도어스테핑 중단 책임" 57%
  4. 4北 이달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핵실험 계획 공개 가능"
  5. 5여야 예산안 합의 불발…법정시한 내 처리 미지수
  6. 6‘메가시티 프리미엄’ 사라졌다, PK사업 예산 35조 날릴 판
  7. 7朴시장 공약 ‘15분도시’ 예산 줄삭감…하하센터 조성사업 28억 전액 깎여
  8. 8이재명에 쏟아진 당 내부 비판…지도부 대여전략 질타도
  9. 9내년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미국 등과 공동주최 합의
  10. 10부울경 합동추진단 내년 예산 60% 삭감…'식물조직' 되나
  1. 1경남 중견업체도 무너졌다…지역 건설업계 줄도산 위기감
  2. 2양정자이 100% 완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속 희망되나
  3. 3정부 ‘백기투항’ 요구…40분 만에 결렬, 원희룡 “정유·철강도 언제든 발동” 경고
  4. 4전국 주유소 휘발유 8일분 남았다(종합)
  5. 5“균형발전 촉진” 먼저 온 금융공기업 ‘산업은행 부산행’ 웰컴
  6. 6경제 9분기 연속 성장세...소상공인 체감경기 2달 연속 악화 왜?
  7. 7에어부산, 부산~삿포로 2년9개월 만에 운항 재개
  8. 8외국인, 올 상반기 부산에서 482만6000㎡ 토지 보유
  9. 9정유업계 '업무개시명령' 초읽기…정부, 발동 준비 착수
  10. 10추경호 "예산안 처리 늦어지면 지방비 확보 차질 불가피"
  1. 1해운대구서 70대 대리기사가 몰던 차량 연이은 충격으로 전복
  2. 2경남지사 “내년 부·경 행정통합 여론조사”
  3. 3고속도로 달리던 택배차, 작업 인부 들이받아 2명 사망
  4. 4검찰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징역 15년 구형
  5. 5민간사회안전망운동 양덕2동위원회, 김장김치로 사랑 나눠요
  6. 6부산 울산 경남 아침 어제보다 더 추워...낮 4~9도
  7. 7“양산 증산에 아울렛 유치…지역 상권 살리겠다”
  8. 8아이 셋과 7평 원룸 거주…월세 등 생계비 절실
  9. 9오늘의 날씨- 2022년 12월 1일
  10. 10정진웅 독직폭행 무죄 확정
  1. 1단 한번도 없던 조합으로, 또 한번의 기적에 도전
  2. 2폴란드, 아르헨티나에 지고도 토너먼트 진출...호주도 16강 행
  3. 3[조별리그 프리뷰] 이변의 연속 일본, 스페인 꺾고 죽음의 조 통과할까
  4. 4대표팀 호날두 페널티킥 주의보..."혜택 논란 일 정도로 천재적"
  5. 5불명예 기록 줄줄이…카타르 쓸쓸한 퇴장
  6. 6네덜란드 vs 미국, 잉글랜드 vs 세네갈 16강 격돌
  7. 7카타르 월드컵 주요 경기- 12월 2일
  8. 8월드컵 끝나면 김민재 이강인 조규성 잇달아 이적하나
  9. 9미국, '앙숙' 이란 이기고 16강...충돌 대신 따뜻한 위로 마무리
  10. 10가나전 멀티골 조규성…유럽이 부른다
우리은행
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항로표지원 김종호
부산 이끌 연구개발 중심 기업
수소차 밸브 글로벌 선두주자…선박·기차 분야로 영역 확장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