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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 끝이 아니라 미래 펼칠 무대였어요”

부산 청소년 북극체험탐험대원, 더 커진 꿈과 포부로 여정 마쳐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2-09-22 19:04:5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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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부산을 출발해 일주일 동안 북극과 북극권 도시를 돌아본 부산지역 중·고교생 북극체험탐험대원은 여정이 끝난 뒤 “극지는 닫힌 공간이 아닌 미래를 펼칠 수 있는 무대”라는 사실을 직접 느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부산청소년 북극체험탐험대원들. 왼쪽부터 금양중3년 이서영, 금정고2년 서영빈, 화명고1년 권성규, 유락여중3년 이서현.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장래희망이 파일럿인 이서영(금양중3) 양은 이번 탐험을 계기로 극지를 비행하는 항공기를 몰고 싶다고 말했다. 이 양은 “롱위에아르뷔엔에서 다산과학기지로 가는 길에 경비행기를 탔는데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이번 여정에서 비행기조종사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었고, 우리의 미래는 정말 무수히 많은 방향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자공학과 진학을 준비 중인 서영빈(금정고2) 군은 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극지처럼 극한 환경에서 저렴하면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는 통신장비를 개발하는 일이다. 서 군은 “다산과학기지 일대에서는 연구장비 전파 간섭과 극한 환경 때문에 흔히 쓰는 무선통신 설비 사용이 어려웠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양생물학자를 지망하는 권성규(화명고1) 군은 극지 생물을 직접 보는 게 소원이었다. 권 군은 “노르웨이 트롬쇠에서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며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하던 다양한 물고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산기지에서는 다양한 해양생물을 연구한다고 하는데, 언젠가는 극지 해양생물 연구자로 기지를 방문하겠다”고 결심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이서현(유락여중3) 양은 “전 세계에 관한 폭 넓은 지식을 얻고 싶다. 이번 경험을 통해 사고와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원들이 북극탐험 최고의 경험으로 꼽은 것은 빙하지대 트레킹과 오로라 목격이다. 학생들은 “끝없이 펼쳐지는 얼음과 눈을 밟아보는 흔치 않은 경험과 동시에 기후위기 현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어 복잡한 감정이었다”며 “오로라(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이 만나 발생)를 통해 지구와 태양, 그리고 우주가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낀 점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신비로운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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