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의 무역수지가 41억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기정사실화됐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3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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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대기 중인 완성차들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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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한 329억58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70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 2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41억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8200만 달러) ▷5월(-15억9300만 달러) ▷6월(-25억100만 달러) ▷7월(-50억7700만 달러) ▷8월(-94억8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 여 만에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28개월)’ 이후 25년 여 간 없었는데, 이같은 추세라면 6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아울러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총 292억1300만 달러로, 3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연간 무역적자 규모가 가장 컸던 1996년의 기록(206억2400만 달러 적자)을 뛰어넘은 상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132억6700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역수지 및 환율 전망’에서 전문가의 40%는 연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를 3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전문가의 절반 가량(53.3%)이 무역수지 적자폭 정점을 올해 8월로 봤고, 11월이 정점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20.0%를 차지했다. 10명 중 9명은 적자폭이 정점을 찍는 시기가 8~11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다수의 전문가들이 4분기 중에 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하지만 적자 기조가 끝나는 시점은 평균적으로 내년 2월 초반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5개월간의 적자 국면(2022년 4월~8월)이 향후 5~6개월 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0.0%가 적자 기조 종료 시점을 내년으로 예상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전문가들은 향후 최고가를 평균 1422.7원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고환율 지속 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전문가의 3분의 2(66.7%)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환율로 인한 비용 부담이 수출 증가를 상쇄할 것’이라고 보았다. ‘비용 부담이 더 크다’는 응답도 26.7%로 높았다. ‘수출 증가 및 이익 증가에 도움’은 6.7%에 그쳤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환율이 수입물가를 밀어 올려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옥재기자 이석주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