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밤새 영화를 보는 이색 해양치유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국제해양영화제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박물관 수족관 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밤새 해양영화를 보고 딸라소테라피를 체험하는 뮤지엄나이트 씨네지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딸라소테라피는 그리스어 thalassa(바다)와 therapy(치료)가 합쳐진 말로 해양치유를 뜻한다.
2020년 국제해양영화제 폐막작이었던 영화 '엘 마르, Between Sea and Land’ 감상 후 평론가와 함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박물관 야외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치유음악가 봄눈별의 연주를 감상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잠들기 전에는 360도 영상관에 누워 바다영상과 사운드, 바다향 아로마가 결합한 딸라소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 수족관 밑에서 침낭을 펴고 잠을 자거나 잠이 오지 않는 참가자를 위해 밤새 해양 영화를 상영한다. 다음 날 오전 6시엔 박물관 야외에서 바다 일출을 배경으로 회복요가를 진행하며 몸을 풀 수 있는 따뜻한 차가 제공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직장인이 퇴근 후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16~23일 국립해양박물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국립해양박물관 김태만 관장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밤의 박물관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고품격 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해양영화제 조하나 운영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이 해양 영화를 통해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