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파킹통장 모습. 독자 제공

파킹통장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하루만 예치해도 일정 수준의 금리가 제공되는 데다 고객 확보를 위해 이자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CMA통장과 달리 5000만 원까지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14일 수시입출식 보통예금 상품인 ‘플러스박스(3억 원 한도)’ 금리를 연 2.1%에서 연 2.3%로 0.2%포인트 올렸다. 한 달 동안 3억 원을 플러스박스에 넣어두면 세후 약 48만 원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지난 8일 카카오뱅크가 파킹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1억 원 한도)’의 금리를 연 2.2%로 0.2%포인트 인상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두 상품 모두 매월 넷째 토요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토스뱅크는 1억 원 한도로 연 2.0%의 이자를 지급한다. 다른 금융권에 비해 금리는 낮지만 매일 이자를 지급해 월 단위 또는 3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 곳에 비해 자금 활용도가 높고, 일복리 개념이라 미미하지만 금리 상승 효과도 있다.

BNK저축은행은 금융권의 파킹통장 금리 인상 분위기에 따라 금리를 0.1~0.2% 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거파킹통장은 현재 우대금리(마케팅 동의시 0.2% 추가) 적용 시 500만 원까지 연 2.2%, 500만 원 초과분은 0.7%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는 “타 금융권으로 예치금이 유출되지 않도록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인상 시기와 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지난 8일 출시한 OK저축은행의 OK세컨드통장으로 1000만 원 한도로 최대 3.3%, 1000만 원 초과분은 1.0%(우대금리 미적용 시 각각 3.0%, 0.7%)를 준다. 기존 OK e-웃통장(최대 3.2%) 사용자는 가입하지 못하며 시중은행과 증권사에 세컨드통장 오픈뱅킹 약정시 익일부터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매월 셋째 일요일에 이자를 지급한다.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를 통해 최대 1억 원까지 연 2.2%, 1억 원 초과분은 0.2% 금리를 매달 1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파킹통장은 300만 원 이하는 2.2%, 300만 원 초과분에는 1.7%의 금리를 지급한다. 이자는 3·6·9·12월 등 3개월 단위로 셋째주 일요일에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