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이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빠른 개통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14일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사천·남해·하동)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국회에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속 건설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 경남·전남도 관계자, 부산지방국도관리청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간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이른 시일 내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개통돼야 경남과 전남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호남이 상생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통영과 거제, 여수와 순천 등이 중점을 두고 있는 남해안 관광산업 부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그동안 1시간 20분이 걸리던 남해와 여수 간 이동시간은 10분 남짓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최근 국제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해 비용 부족 문제가 지속되면서 지난 8월 입찰 때는 단독응찰로 인해 사업자 선정이 유찰됐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속 건설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회재 의원실 제공

하 의원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영·호남 화합과 공동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전제한 뒤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국토부 등이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조속한 건설을 위해 사업비가 반드시 증액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어 2차관은 “이 사업은 두 지역의 숙원이니 만큼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내년에 반드시 착공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