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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일+휴가) 최적지 부산, 다양한 프로그램 갖춰야”

신성재 서프홀릭 대표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9-12 19:55:40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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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핑·숙소 제공으로 방문자 몰려와
- 거점센터 확충 등 지자체 지원 필요

“부산은 일과 쉼의 조화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인 것 같습니다. 업무 공간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도 있고 숙박시설과 관광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죠. 워케이션 지원을 체계적으로 잘 풀어나간다면 ‘워케이션 성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봐요.”

신성재 서프홀릭 대표가 워케이션 거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주연 기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난 4월 워케이션 레저 거점 1호점으로 선정한 송정의 ‘서프홀릭’ 신성재(46) 대표는 ‘워케이션 중심지 부산’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고 사무실이 아닌 원격 근무가 가능한 환경도 갖춰지면서 강원 제주 등 전국 지자체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가를 합친 단어)’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부산시도 본격 운영에 나서 지방소멸대응기금 26억 원을 투입, 인구감소지역(서구·동구·영도구)과 인구 관심지역(중구·금정구)에 위성센터를 마련해 워케이션 수요를 유치하고 지역 활성화도 함께 이뤄낸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2015년 2월 지금의 ‘서프홀릭’을 인수하며 송정에 자리잡았다. 지인이 운영하던 작은 서프숍에 보드를 맡기던 ‘1호 회원’이었으나 인수 제안을 받고 운영을 넘겨받았다. 좋은 취미생활이다 싶어 부담없이 시작한 서프숍은 성장을 거듭했다. 서핑하기 좋은 송정의 파도는 인기가 높았고, 광고대행업을 하던 신 대표가 시스템을 갖추고 매뉴얼을 만들면서 15평 남짓했던 서프홀릭은 전국으로 확장해갔다. 현재 매장은 송정 본점을 포함해 다대포 포항 강릉 경포 울산 제주 등 전국 7곳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여행객이 급감하던 당시 내놨던 서프홀릭의 기획은 ‘워케이션 거점’ 지정의 출발점이 됐다. 코로나로 재택 근무가 일상화됐고, 송정의 숙소에 공실이 넘치면서 서핑과 함께 장기 체류가 가능한 상품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숙소를 포함해 서핑 강습과 무제한 장비 대여를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하자 전국에서 방문한 서퍼들은 오전에 서핑을 하고 오후엔 인근 카페에서 업무를 했다.

신 대표는 “당시 그런 분들이 10~12명 수준으로 늘 꾸준했다.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20~40대 노마드족, 프리랜서들이 많았다. 간혹 손님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생동감 있는 바다 근처에 지내며 일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만족하시더라”며 “부산은 체류하기에 매력적인 도시다. 여행할 곳도 많고 근무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올해 서프홀릭 방문자 3500명 대상 설문 결과 서울·경기권이 27.4%, 부산을 제외한 경상도권이 24.9%였다. 다른 지역에서 찾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세심한 접근과 지원도 동반돼야 한다며 “노트북만 쓸 수 있다고 해서 모든 업무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거점센터와 프로그램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일과 휴식이 안정적이고도 높은 수준으로 병행되도록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회사와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워케이션 중심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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