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거센 부산 해운대 그린시티(해운대구 좌동)에 리모델링 주택조합이 처음 만들어졌다.
‘해운대 그린시티 상록아파트 재건축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지난 1일 해운대구청으로부터 리모델링 주택조합 인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추진위가 결성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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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좌동 신시가지 내 상록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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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에 위치한 상록아파트는 1998년 준공된 중소형 단지로,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9개 동에 10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열풍에 힘입어 대단지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추진에 나서자 자연스럽게 추진위가 결성됐고, 지난해 12월 조합 설립을 위한 결의서에 73%가 동의하면서 설립 절차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지난 3월 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열었고, 4월 해운대구청에 리모델링 주택조합 인가를 신청했다.
상록아파트는 주택조합이 만들어진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는 건설사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후 15년 이상, 안전진단 B·C 등급 이상이면 추진할 수 있으며, 조합이 설립되면 시공사를 선정한 뒤 ▷1차 안전진단 ▷건축심의 ▷사업계획 승인 ▷2차 안전진단 ▷착공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해운대 그린시티에 첫 주택조합이 나오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아파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 그린시티는 부산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현재 20여 개 단지가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를 받고 있으며, 24개 단지가 참여한 ‘해운대그린시티 리모델링 연합회’도 활동 중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연구용역 대상에 해운대구 좌동이 포함되면서 그린시티의 도시 변화에 기대가 높은 만큼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록아파트 주택조합 박경산 조합장은 “부산에서 첫 사례인 만큼 구청의 인가를 받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시간이 다소 걸렸다”며 “조합이 설립된 만큼 시공사 선정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